오늘 결혼 100일째인데요!
다들 이때쯤은 그러셨겠지만..
너무 행복하고 재밌고 어디다 막 자랑하고 싶어요. 헤헤
신랑은 키도 크고 귀엽고
행사용 풍선인형같은 춤도 많이 춰줘요
피부도 좋고 엉덩이도 엄청 귀여워요!
결혼하구 친구랑 놀다가 늦게 들어온적도 한번도 없고
주중이건 주말이건 늘 저랑 같이 있어주구
폰비랑 교통비랑 용돈이랑 포함해서 35만원 주는데
그것도 남겨오고 그걸로 과자랑 빵사다주고 그래용ㅎㅎ
제가 조금더 출근이 늦어서, 늘 혼자 아침 잘 챙겨먹고
저 뽀뽀해주고 깨우고 출근하는데
부시시 눈떴을때 잠결에 옷 갖춰입은 신랑이 엄청 멋져보여요
집안일을 항상 같이 하는데도 끝나고 나면 수고했다구 말해주고
머리도 자주 쓰담쓰담 해주구
그리고 연애할때 안하던걸 하는게!!
신혼을 가장 재밌게 하는 방법인거 같아요!
연애할때는 마냥 뚜벅이로 놀았는데요,
그것도 마냥 다 좋았지만
결혼해서는 주말마다 차빌려서 놀러다니니깐 너무 재밌어요
뚜벅이도 좋지만 차로 노는게 이렇게 재밌구나 싶어요
드라이브도 하구 여기저기 풍경좋은데도 가구
평일엔 둘다 일찍 끝나는 편이라서
퇴근해서 손잡고 낮잠도 자고 장도보고 저녁해먹고 놀고
과자먹으며 티비보고 수다떨고
그런 평범한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해요
워낙에 둘다 가난뱅이고 돈도 못벌어서
반대도 있었고 주변에선 아직도 걱정을 많이 하는데
없는 살림에도 제가 뭐 사고싶다고 하면 다 사라고 하고
좋아하는 뮤지컬도 연애때처럼 자주 보여주고
보고오면 같이 침대에서 소리지르며 노래하다 자는데 넘 좋아요
재밌게(혹은 사람답게) 살기위해서 저희는 집은 포기했었는데요
아래 게시물 보니까 집살때 100% 대출도 되네요
역시 세상은 방법이 다 있는거 같아요
더 살아봐야 알겠지만
주변에서 모라고 입을 놀려대든
사랑을 좇아서 결혼하는것도
너무 행복한 일인거 같아요
슬리퍼도, 칫솔도, 수저도, 두개씩 꽂혀있는것만 봐도
마음속에 뭔가 따뜻한게 차오르고 너무 행복해요
앞으로도 잘살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