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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미혼모 시설에 나가는 학습 봉사자 입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4184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hankU
추천 : 137
조회수 : 12218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12/18 20:40:14
원본글 작성시간 : 2011/12/18 19:02:38


미혼모시설이라 하면 여러분들도 말 안해도 다 아실겁니다..

아직 어린 친구들이 한 순간 실수로 , 한 생명을 낳고

혼자 세상과 싸워 나가야 하는...그런 준비를 하는 곳 이죠


올해 2월부터 12월인 지금까지 약 10-11개월을 학습봉사를 하면서

23명의 친구들을 하나하나 여동생 처럼 가르쳐왔습니다.

제가 26살이란 나이이고..게다가 남자라서...

남자라서 그 친구들도 처음에는 꺼려하고 , 피하고 그랬지만..

(여러가지로 많이 불편했을거라 생각합니다)

한명한명 애기를 나누고 , 수업을 같이 나가면서

그 친구들의 아름다운 마음 하나하나를 제가 오히려 배워 가는 그런 한 해 였습니다.



내년 2012년이면 이 23명의 친구들은 사회로 나갑니다 . 거주자격 기준인 나이를 벗어나기 떄문이죠

1년동안 각자 엄청난 노력을 하고 , 공부도 하고 , 자격증도 따고 하였습니다.

제과제빵,미용,수공예,컴퓨터 자격증 등등 , 한명한명 자격증 합격소식이 들려올때마다

겉으로는 "왠일이야." 이러고 말았지만 속으로는 감동하다 못해 울었습니다. 정말 고맙다고 열심히해줘서

내가 오히려 고맙다고 ..

 




오늘이 마지막 봉사일이 였습니다.

수업을 다 마치고 한명한명 이름 불러주면서 1년동안 잘난것 없는 이 사람,믿고 공부해줘서 고마웠다

이 인사 , 한 마디 하고 그냥 화장실가서 주저앉아 울었습니다

남자도 뭐고 그냥 눈물이 철철 흘렀습니다.


내년이면 멋진 사회 구성원으로 ! 멋진 엄마로 다시 태어나길 바라면서,,

지금 저는....한명한명에게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코멘트도 , 덧붙여서 쓰고 싶습니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이렇게 너희를 응원한단다 , 라고 쓰고자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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