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이 11일(화) 방송할 내용은 사뭇 충격적이다. 중국에 수학여행 간 고등학교 남학생들이 대거 성매매를 하고 돌아왔단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 교사나 현지 가이드의 방치 아래, 학생들이 묵는 호텔에 딸린 맛사지 숍에서였다. 학생들은 말한다. "우리가 있는 호텔 방으로 안마소에서 전화가 와요." "전신 마사지도 하고, 성관계 하는 아이들도 있고." 이 11일 이 충격적인 수학여행 이야기를 담은 '현장르포! 중국 수학여행의 함정'을 방송한다. 은 현재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해외 수학여행의 실태를 짚었다. 시작은 전화 한 통이었다. 지난 8월 제작진은 충격적인 제보를 한 통 받았다. 올 봄 중국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A학교 남학생들이 수학여행 때 묵은 호텔에 딸린 퇴폐업소에서 너도 나도 성매매를 했단 제보였다. '현장르포! 중국 수학여행의 함정'을 연출한 정성후 PD를 11일 전화로 인터뷰했다. 수학여행 숙박 호텔에 성매매 업소가 버젓이? - 중국에 수학여행 간 고등학교 남학생들이 호텔 마사지 숍에 가서 성매매를 했단 이야기가 사실인가? 사실 확인은 됐나? "B고교 학생들이 숙소(호텔) 별관에 위치한 퇴폐 사우나로 몰려 들어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그곳은 성매매를 주로 하는 곳이다. 올봄에 제보를 한 통 받았다. 학생들이 중국에 수학여행 가서 성매매를 했다고 하더라. 거론된 A학교 학생들을 만나 확인해봤다. 그랬더니 실제로 수학여행 가서 그런 아이들이 적지 않았다. 또 그 학생들이 중국에서 간 코스를 직접 한 바퀴 돌아봤다. 그 호텔 위치가 어떤지, 아이들 말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거기서 맛사지 걸들의 증언도 들었다. 거짓이 아니었다. 아이들 말이 사실인 걸 확인했다." - B학교 이야기는 뭔가? 중국에 수학여행 간 B학교를 밀착 취재했다던데? "A학교, 과연 이 한 학교만의 문제일까 의문이 들었다. 마침 취재 기간에 중국으로 수학여행 오는 학교가 있었다. 중국에서 그 학생들을 쭉 지켜봤다. 그런데 B학교 학생들이 묵은 호텔 상황이 봄에 간 학교와 별로 다르지 않았다. 퇴폐업소가 딸린 호텔이었다. ▲ < PD수첩 >이 11일 밤 방송하는 '현장르포! 중국 수학여행의 함정'편. ⓒ MBC 성매매 지켜보니 숙박 첫날, 퇴폐 업소에 가는 아이들이 있었다. 첫날 저녁부터 몇 명이 들어가더라. (취재팀이)관광객인 것처럼 해서 선생님들 묵는 방으로 전화해서 아이들이 이러이러한 데 들어갔으니 데리고 나오시라 그랬다. 선생님이 가서 데리고 나오더라. 두 명이었다. 보통 첫 날은 선구자적인 아이들만 몇 명이 간다. 그리고 소문나면, 둘째 날엔 많아진다. 입소문 나면서 아이들이 우르르 간다. 봄에 간 학교도 그랬다더라. 그 학교 아이들 이야기론 한 30명에서 40명은 되는 것 같다고 하더라. 적어도 10명은 넘었단 얘기다." 퇴폐업소에서 아이들 방으로 전화 해 호객 행위 - 학생들을 데리고 간 교사나 현지 가이드는 뭐 했나? "우리가 관찰하니, 교사들은 쇼핑도 가고, 발 맛사지 샵도 가고 그러더라. 아이들은 결국 너무 심심하니까 호텔 밖까지 나가 돌아다니는 상황이 연출 되더라. 결국 그런 (퇴폐업소가 있는) 호텔에 아이들 숙소를 잡았는데, 거기에 대해 선생님, 현지 가이드, 아무도 관리하고 책임지지 않더라. 그 호텔이 주말엔 골프 패키지로 여행 온 한국 남자들이 온갖 추태를 벌이는 호텔이다. 그런 곳으로 아이들을 데려간 거다. 스스로 안 가더라도, 퇴폐업소에서 아이들 방으로 무작위로 콜(전화) 한다. 맛사지 받으라고. 일반 손님들이 호텔에 오면 하는 행태다. 그런 걸 하지 말라고 할 순 있다. 하지만 워낙 싸게 간 거라, 현지 여행사에서 그런 이야길 못한다. 아이들이 그런 호텔에 방치돼있던 거다. 심지어 어떤 애는 하룻밤 사이 그 업소에 세 번이나 갔단 증언도 나오더라. 이건 명백히 방치다." - 왜 이런 일이 생기나? "이건 몇 몇 아이들이 일으킨 탈선이 아니다. 저가 패키지여행으로 인한 하나의 사건이다. 사고다. 더 놀라운 건, 봄에 그곳에 수학여행 간 학교는 선생님들이 미리 현지답사도 갔단 거다. 그런데 선생님들은 그 호텔 지하에 맛사지숍이 있는 걸 몰랐다고 말한다." - 그 학생들은 성매매가 불법이란 걸 모르나? "모른다. 아이들은 전혀 그런 감이 없다." ▲ < PD 수첩> '현장르포! 중국 수학여행의 함정' ⓒ MBC 성매매 - 이런 사태에 대해 학교측은 뭐라고 하나? "우리는 아무래도 심각한 상황이어서 A학교엘 간 건데, 학교는 심각한 걸 잘 모르는 것 같더라. 교감이 교사들에게 물어보니, 교사들이 펄쩍 뛰었다더라. 우리가 학교 쪽에 제안 했다. 적지 않은 숫자가 그런 경험을 했고, 아이들 사이에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있어서 교육이 필요하다. 그러나 학교는 '사실인지 아닌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그러느냐. 그럴 수 없'단 입장이다. - 학교 측에서 자체 조사를 안 한단 건가? "안 한다. 자체 조사는 그런 일이 있단 걸 인정한단 건데, 그런 사실을 수긍할 순 없단 입장 같다." - 현재 학생들이 중국으로 수학여행을 많이 가나? "해외 수학여행의 70%쯤? 문제가 뭐냐면, 계속 급진적으로 늘어나는 태세다. 그런데 현지가 어떤 상황인지에 대한 사전 조사 없이 '우리도 해외로 수학여행 갈 때가 됐다'면서 진행되다 보니 이런 거다. 중국에 가지 말자가 아니라, 가더라도 아이들이 묵을 호텔에 대한 관리가 된 상황에서 알고 간다면 다르다. 이 모든 게 학생을 돈으로 보다 보니 터진 일이다. 구조적인 문제다. 중국 현지에서 만난 여행사가 그러더라. 현지 여행사에 돈을 너무 안 준다. 1인당 8만원도 줘도 우리가 잘해줄 수 있다고 하더라. 애들한테 32만원 정도 받아서 배 왕복비로 15만원 정도 들어가고, 그 정도도 안 준단 이야기다. 여행사는 1인당 5000원도 안 남네 우는 소릴 하지만, 굉장히 많이 남긴다. 성인 남성들이 그런 식으로 (성매매 하러) 가는 코스에, 수학여행이란 이름으로 아이들을 껴놓은 케이스다. 누군 막말로 그러더라. '주말엔 어른들이 골프 관광 가서 그 짓하고, 주중엔 아이들이 가서 그 짓한다'고." ==================== 참~ 조~ 은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