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버스타고 오면서 모바일로 글쓰다 에러난것 같아서 다시 적어봅니다..
저희 부모님은 콘크리트를 넘어 다이아몬드시라고 해야하나..제가 어릴때부터 한나라당만 지지하시던 분들이셨습니다.
저희는 3형제인데 어릴때부터 부모님에게 자연스럽게 한나랑당, 한나라당 세뇌받으며 자라왔습니다.
이번에도 동생들은 아마 무조건 박근혜 찍을거에요. 근데 저는 가족들하고 정치얘기는 왠만해선 안하는지라..
여튼 현재 서대문구쪽에서 혼자 자취하고있는지라 제 거주지로 등록되어있는 성북구로 투표를하기위해 버스를 한시간정도 타고 갔습니다.
본가가 투표소랑 가까워 부모님에게 투표하기전에 인사드릴겸 과일을 들고 집에들렸습니다.
투표만 하려고 온거건지라 과일 전해 드리고 저 갈게요 하고 나오려는데
어머니께서 너 누구찍을거냐고 물으시더군요 당당하게 말씀드렸더니
갑자기 눈빛이 변하시면서 왜 문제인을 찍냐고, 사상 물들었다고 하시면서, 마지막으로 김정은은 누가되길원할것같냐고 물으시더군요.
저를 빨갱이보듯 바라보시면서 큰 목소리로 얘기하시는데 여기서 저도 감정이 좀 안좋더라고요..
근데 저도 빨리 투표하고 다시 자취집으로 가야 되었고, 차근차근 제 소견을 얘기하면 길어질것 같아 그냥 박근혜요 라고 하고 나왔습니다
그러니 제 뒷통수에 대시고 박근혜? 제 완전 빨갱이사상 물들었다고 하시면서
대문을 나가는데 너 왜 여기까 투표하러왔냐고 소리를지르시더라고요..
저 어렸을때부터 혈기가 좀있으셨지만, 자녀들 다 자란 요즘은 어머니도 나이들고 약해지셨구나..생각했엇는데..
마지막 왜 여기까지 투표하러 왔냐고 소리치시던 모습은 눈빛에 광기마저 서려있으시더라고요..
16대 대선대는 군대안에 있었고 첫 투표인지라 그냥 이회창찍었었고, 17대는 경제라도 살리라고 하면서 욕하면서 이명박을 찍었었는데,
이번엔 다르니 배신감이 크셨나봅니다..
여튼 다시 집에 버스타고 오는길에 카톡으로 표창원교수 블로그에 글쓰신거 링크 남기면서 가족들 제가 왜 문제인후보에게 표를 줬는지 제 의견과 100% 일치한다고 저한테 화내시기전에 한번만 읽어보시라고 카톡 남겼네요..
여튼 기분이 착잡하네요..
원래 철수형 지지자로서 민주당 못마땅한 면도 없잖아 있지만..그래도 새누리당보단 낫죠..
이번에 정권교체 꼭 이루어지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