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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게 조금은 모진 말씀,드려야겠습니다.
게시물ID : sisa_3090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후지후지
추천 : 8
조회수 : 17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2/19 14:22:25

오늘 아침 SBS 선거방송 보니 아나운서가 20대를 지칭하여,

88만원 세대로서 가장 불우한 세대라는 말을 하더군요.


가슴이 찡했습니다.


전 서른 중후반,

먹고 살만하고, 집도 있고, 재산도 있습니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종부세도 냈었지요.

이명박 정부 들어서면서 종부세가 면제되었구요.


제 상황으로 보면, 그럴 이유도, 필요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전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제가 옳다고 여기는 후보에게, 

심한 감기몸살에도 불구하고 부득불 옷을 껴 입고 목도리를 두르고, 제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지난 총선 때 인터넷상에서는 국회를 점령이라도 할 듯한 젊은이들의 

외침이 컸지만, 개표 후 드러난 사실은,

20대 역대 최저의 투표율이었지요.


오늘도 역시, 젊은층의 투표율이 예상외로 저조하다는 언론뉴스가 계속해서 나오는군요.


왜 가장 불우한 세대가, 알바에 학비벌이에, 소득격차에,

시작부터 불공평한 세상을 향해,

그나마 단 하나 주어진 공평한 기회, 한 표를 행사하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저희 세대들, 30대 중반 이후의 세대들은 대학시절에 학생운동도 했고,

정치적 성향이야 어떻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최루탄 들이키며 길거리에서 오바이트도 하고,

역대 최고의 투표율로 김대중 정부를 출범시키기도 했습니다.

IMF를 온몸으로 맞으면서 온 세상이 얼어붙었어도, 당당한 권리를 포기하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10년의 민주정부를 출범시킨 주역들입니다.

그래서 저는 당당합니다.

이 세상에 대해서.


.......................


오늘 대선의 결과에 관계없이,

만약, 또다시 20대의 역대 최저투표율이 나온다면,

저는 이제 제 정치적 성향을 바꾸겠습니다.

아마 저 뿐 아니라, 많은 30대 후반과 40대들이 비슷한 심정일 겁니다.


자신들의 권리를 찾지 않으려는 이들을 위해,

또다시 5년간 분노하고, 마음고생하고 싶지 않으니까요.


가서 투표하십시오.

20대, 당신들이 투표하지 않는다면,

당신들이 30대,40대,50대,60대가 되어서도,

당신들 세대는 우리 역사상 가장 불우한 세대로 남을 테니까요.


진지하게 쓰는 글입니다.

모질게 느껴지더라도 어쩔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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