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오늘 저녁에 서울시청을 못 가게 되었습니다.
아내하고 같이 갈려고 했는데, 아내가 오늘 몸이 안 좋네요.
촛불집회에 참석하시는 여러분들에게 감사함을 느낍니다.
그나저나 세상사는 게 정말 힘드네요.
꿈을 이루려면 공부를 해야 하고 공부를 하려면 시간이 있어야하는데
해뜨기 전부터 해가 진 후 별이 보이도록 일하고
야간수당이라도 받아야 생계를 유지되니
그 시간이라는 것은 생기지를 않고 말이죠.
얼마나 더 열심히 살아야 되는 걸까요.
정말 돈 없고 머리가 좋지 못한 저로써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와중에 주변사람들과 이야기하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하다
"이번 주에 촛불집회라도 가야겠다."라고 이야기하면
어떤 사람들은
"거기 가서 뭐하냐? 너 한명 간다고 달라질 것 없다."
"돈도 제대로 못 벌면서 오지랖이다."
또는
"네가 아니라도 나라의 높으신 분들이 잘할 꺼다"
등등의 소리나 듣고 말이죠.
과연 무엇이 옳은 걸까요.
내 생계를 위해 내 할일을 묵묵히 하는 것,
나의 의견을 끊임없이 타진하기 위해 시간을 쓰는 것.
이 모든 것을 같이 하는 건 불가능 한 것일까요?
아니면
국가의 시작부터
김구 선생님이 암살당하시고,
장준하 선생님이 의문사 처리 되어버리고,
내가 처음으로 뽑은 대통령께서는 슬프게 돌아가시고,
눈 가리고 아웅 하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이 수시로 일어나는
이 나라에서는
꿈을 가지기는 힘든 걸까요?
어쩌면 제 능력의 모자람을 제대로 인지 못하고
불평만 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마음이 답답하고 부끄럽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