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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만?]인터넷 설치기사님?
게시물ID : humorbest_4190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5분만
추천 : 171
조회수 : 24549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12/20 14:13:02
원본글 작성시간 : 2011/12/20 12:41:37
전국에 계신 인터넷 설치 기사님들..
5분..이 정확히 몇분정도로 알고 계세요?

아놔~

저는 인터넷 설치기사입니다 ㅡㅡ;(통신사 생략)
오늘 아침 9시경 한집 방문해서 인터넷을 설치하고 있는데
콜센터 에서 독촉이라면 고객한테 전화달라는군요

그 고객 약속시간 11시 인데
전화 받은 시간이 9시 25분쯤 됩니다..
첫집과 같은 아파트이고 동만 틀립니다..
광랜이고 설치시간 대략 15~20분 정도 걸리는 신축아파트입니다..

고객한테 전화를 드렸죠.. 
나    : 안녕하세요 00입니다 인터넷 설치 방문때무ㅇ..(말 끊고)
그새끼: 지금 오실꺼죠? 5분이면 갑니다 기다리세요..
나    : 네, 제가 몇동 앞이니깐 바로 가겠습니다..
...30분 경과후..
(오늘 날씨 무지 춥습니다.. 얼어 죽는줄 알았음)
다시전화를 걸어서

나    : 여보세요?
그새끼: 아, 금방갑니다 5분이면 되요..뚝!
(ㅆㅂ  장난하나..)
약 30분 경과후...전화를 걸어

나    : 여보세요?
그새끼: 아~ 거 왜이렇게 보채요.. 5분도 못기달립니까?
나    : 네, 죄송합니다 
그새끼: 기달려요 갈께요.. 5분이면 가요~

한 20분정도 경과후..그새끼 오더군요..
(차라리 미리 말이나 했으면 다른집 갔다 왔을수도 있고
아니면 따듯한데서 좀 기다리겠는데.. 오겠지..오겠지 한게 거의 1시간 반가까이 떨었으니
씨발 열 안받냐!...)

나    : 아, 안녕하세요(ㅆㅂ 나이도 딱보니 20대 초반)
그새끼: 오래기다리셨죠.. 너무 추워서 커피한잔 먹고 오느라고 쪼~금 늦었네요
 (무슨 원두를 재배해서 갈아 마시고 왔냐..!)

그새끼: 집에 프린터를 새로 샀는데 그것도 연결좀 해주고요.. 컴퓨터가 이상한데
         그것도 같이 봐주고요 선정리도 깔끔하게 하세요~ (해주기 싫다~ㅜㅜ)
나    : 아, 네~ 
(어차피 밖에 선로작업 다 끝내고.. 랜선만 꼽으면 개통되는거라 5분내외 예상하고 있었는데 ㅆㅂ)


일단 집에 들어가보니...
PC 널부러져 있고 조립도 안되있고
우선 주섬주섬 컴퓨터 연결시작 하는데..
아놔..부팅해보니 file not 어쩌구 저쩌구..
OS 날라갔음..

나    : 고객님 PC수리부터 하셔야겠네요..고장났습니다(인터넷 개통 해줄생각 없어졌음)
그새끼: 그럼 선만 연결해서 고치면 쓸수 있겠금 하세요 (꺼저버렷)
나    : 지송합니다 PC의 맥어드레스로 인증을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신규 개통시에는 PC가 
        정상 작동 해야만 개통 가능합니다..(해줄 생각 없다고~)
-사실 융통성 있게 하자면 노트북이나 이런걸로 인증해서 개통할수 있음-

그새끼: 그래서 안해주겠다는 건가요?
나    : 아니요, 일단 PC수리하시면 다시 방문하는쪽으로 해드릴께요
그새끼: 뭐 할수 없죠 그럼 언제 가능한데요?
나    : 오늘 오후는 예약이 다 차서 빠르면 내일 될것 같습니다..
그새끼: 알았어요 

그리고 나왔다.. ㅆㅂ
밖에서 5분동안 (1시간반 넘게 ㅡㅡ) 덜덜 떤 것이 억울햇음..

그리고 다른데로 이동중인데
그새끼 전화옴..안받을까 하다가 받았는데..

나    : 네, 고객님
그새끼: 컴퓨터 수리하는데 오후 한~ 4시쯤이면 될껏같은데.. 나 집에오면 7시쯤 될것 같으니깐
        그때 오세요..
나    : 저기, 죄송한데요.. 예약시간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오후 일정상 오늘 힘들어서 내일로 변경해드렸습니다
그새끼: 그런게 어딨냐고.. 고객이 왕인거 모르냐고,
나    : 네~ 죄송합니다.. 다른분들 약속도 있고 해서요~
그새끼: 뭐..인터넷 설치가 거기밖에 없는줄 아나!? 댔어요..딴데 설치하면 되니깐 오지마세요!
나    : 아~.. 그럼 이거 취소처리 해드릴까요? 
그새끼: 글세, 거기 인터넷 안쓴다고.. 취소해.. (멀리 들려오는 목소리로 )짜증나네 뭐 이래! 
나    : 네 그럼 이거 취소해드립니다!
그새끼: 그렇게 하라고요 안쓴다고 (존댓말과 반말이 막 섞임)
전화끊고..

사무실 전화해.. 바로 고객변심 취소 날림!

한 15분후 그새끼 다시 전화옴
나    : 네!
그새끼: 아니, 다른데 전화했더니 오늘 안되고 2틀정도 걸린다고 그냥 내일 설치할께요..(놀구 있네.. ㅄ)
나    : 죄송합니다 이거 취소처리 됬어요..
그새끼: 아까는 내일 된다면서요 !?
나    : 그건 연기시킨거고요 이건 개통취소 된거라서요..(처리완료 됐음)
그새끼: 그럼 어떻게 해야 되요?
나    : 다시 접수 해주셔야 될것 같습니다..
그새끼: 알았어요..뚝!

한 5분후 다시 전화옴 (성질 참~  급하다)
다시 접수 했더니 개통이 밀려서 4일정도 걸린다고 했다함..
좀 더 빨리는 안되냐고 해달라고 얘기하는데.. 
그냥 안된다고 해버렸음... 
(이상하게 요즘 부쩍 개통건수가 늘어나네요 ,연말인데.. 
     워크아웃으로 바뀌어서 그런가 프로모션이 어떻게 되는지 몰라고 신규접수 이상하게 많음)


그냥 짜증나서 여기다 주저리 주저리 함!
이제 좀 수그러 드는데.. 
    정말 짜증 지대로였음..
이글 그새끼가 볼지도 모르겠는데..
아예~ 안보던 4일후에 다시보던간에.. 니네집은 내가 안간다 ..!
   다른사람 보낼테니.. 그리고 니가 무슨일 하는지 모르겠는데..
      사람 상대하는 일이고 어디서든 나랑 봤을때 
내가 고객 입장이고 니가 서비스하는 입장이 된다면... 
             긴장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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