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 | 문다영 기자] '버스 집단 성폭행' 등 흉흉한 소식이 연달아 전해지고 있는 인도에서 20대 한국여성이 여행 중 약물에 취해 성폭행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인도 타임스는 한국에서 역사학을 전공하는 여성 A(23) 반드하브가르 호랑이 야생공원 인근에 위치한 정글인 리조트에서 숙박 중 강간당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14일 이 리조트를 운영하는 재벌가 아들에 의해 강간당했고, 상당한 시일이 지난 지난달 31일에서야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1월 8일 관광비자로 중국을 경유해 델리에 도착했고 리조트 측에 호랑이 사파리 투어를 요청했다. 그러자 자신을 호텔 주인이자 재벌가 아들이라고 주장한 남성이 직접 관광을 시켜주겠다고 나섰고, A 씨는 이 남성과 함께 사파리를 나섰다 남성이 건넨 맥주를 받아 마시고 의식을 잃었다.
자신의 방에서 눈을 뜬 A 씨는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것을 깨달았고 경찰에 따르면 A 씨가 마신 맥주에는 마약이 들어 있었다.
이 여성은 경찰에 "그 남자가 어떻게 내 방으로 들어왔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면서 "너무 겁이 나서 미처 경찰에 신고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부모님이 알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현지 한국 영사관 종용에 따라 신고하게 됐다는 것이 현지 언론 설명이다.
A 씨는 자신을 강간한 사람을 정확히 짚어냈으며 그가 강간혐의로 체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카주라호에서 경찰에 체포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