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이명박은 거의 평생을 보고만 받고 살아온 인물임. 스스로 보고를 한 적은 잘 없지. 정보수령권자가 빡치는 일이 뭔지 앎? 당연히 알아야 되는 정보가 보고가 안되었고, 심지어 그걸 딴데에서 주워 듣는거야. 직장생활이나 그 비슷한 거라도 한 번쯤 해본 사람은 무슨 말인지 알 걸. 그 일이 며칠 사이 대한민국에서 벌어졌다.
대통령은 일본에 건너가서 무려 '위안부 문제 해결 좀 하셈'하면서 일본정부를 상대로 보기드문 큰소리를 쳤고 그 일 때문에 조금은 우쭐한 기분이었을거야.
근데 월요일 오후부터 시밬ㅋㅋㅋㅋㅋㅋㅋㅋ 김정일이 사흘 전에 죽었댘ㅋㅋ 그것도 북한이 가르쳐줘서 알았엌ㅋㅋ 12시에 중대발표가 있다고 하길래 전부 다 식량지원건에 대한 건줄 알았지. 한국측은 감도 못 잡고 있었다는 증거다.
국정원은 도대체 뭐하는 것들이야? 박원순이나 사찰하다보니 북한정보는 손놨나? 미국 러시아도 몰랐다고? 자랑이다 씹쌔들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입만 열면 휴전휴전하면서 국경을 맞대고 있는 전쟁당사자가 정보에서 제일 뒤쳐지는게 자랑이냐? 미국 러시아도 몰랐다는걸 변명이라고 하는거냐? 한국이 미국 러시아보다 먼저 알고 있어도 모자랄 판에? 12시 발표 직후부터 삼성은 알고있었다는 소문이 쫙 퍼지고, 부랴부랴 관계기관대책회의가 벌어지고 그제서야 전군 비상경계령이 내리고 이게 뭐하는 짓거리냐?
내가 이명박이었어도 빡쳐서 국정원장 촛대뼈를 깠겠다. 애초에 국정원이 그 지경이 된 책임이 누구한테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지만.
둘째, 이명박이 직접 나꼼수를 듣는다면 흥미진진한 일이 벌어지겠다고 생각했는데 나꼼수가 외국나간 사이에 듣고서는 노발대발을 넘어 이성을 잃었다고 하더라구. 22일에 정봉주에 대한 판결선고가 있는데 실형이 떨어지건 무죄가 되건 가카한테는 득될거 없는 상황. 벌금형이나 집행유예같은걸로 유야무야 넘어가려나? 원론적으로는 대통령이 대법원 판결에 영향력이 있다는 것 자체도 말이 안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