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투표일을 기념!! 내 손에 투표용지가 들리기까지의 과정을 생각해보기로 했음. 음슴체는 죄송합니다.
1. 일단 정치 제도가 바뀌어야 함. : 왕정→귀족정→공화정→....→민주주의
2. 귀족만 투표권을 가질 게 아니라 평민도 투표권을 가질 수 있어야 함. : 귀족만 투표권 가짐→부유한 평민(부르주아)도 투표권을 가짐
3. 돈 많은 놈만 가질 게 아니라 돈 없어도 시민이면 투표권을 가질 수 있어야 함. : 평민은 재산 많은 사람만 투표권을 가짐→부두 노동자든 공장 노동자든 관계없이 노동자도 투표권을 가짐.
4. 나는 여자임. 여성도 투표권을 가질 수 있어야함. : 일단 성별이 남성이면 지위고하, 재산의 크기를 막론하고 투표권을 가짐→여성도 투표권을 가짐.
5. 이건 서양 얘기임. 이렇게 확립된 민주주의가 우리 나라에 도입되어야함ㅠㅠ 아직도 갈 길이 멀음ㅜ 일단 왕정이 사라져야함. : 왕정→일제의 강점....
6. 근데 왕정이 사라진 건 좋은데 알다시피 우리 나라는 정상적으로(?) 왕정이 사라진 게 아님. 자체적인 왕정 소멸이 아니라 외세의 개입으로 아예 나라를 잃어버림.. : 나라를 되찾기 전엔 주권이고 뭐고 없음. 일제의 강제 점령에서 벗어나야함→독립운동 등을 통해 열심히 나라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나.... 결국 일본이 빼앗긴 나라를 토해내는 데에는 세계 제 2차 대전이 결정적인 역할을 함. 일본은 이 전쟁에서 패배, 모든 걸 잃고(특히 식민지) 버로우→드디어 민주주의의 발판의 발판인 나라가 다시 생김!!
7. 다시 말하지만 민주주의가 도입이 되어야 투표고 뭐고가 있음.... : 한국전쟁, 즉 6.25가 발발→남한은 자유 민주주의 진영에, 북한은 공산당의 집권으로 사회주의 진영에 속하게 됨.
8. 그러나 아시다시피 대통령 직선제 도입은 험ㅋ난ㅋ함. : 1952년 초대 대통령 이승만을 직선제로 뽑은 이후 수없는 민주화 항쟁을 통해 1987년에 와서야 직선제를 되찾음. 그 전까지는 뭐... 다들 아시겠지. 직선제→독재→선거인단에 의한 간접선거...라고 부르지만 사실은 독재→직선제!
이 무수한 과정을 거쳐 내가 투표용지를 집어들 수 있게 된거임ㅠ 오늘 투표하고 나서 많은 생각이 들어서 비루한 문과생의 지식을 더듬어 온전히 내 머릿속에 있는 지식으로 대략적인 과정표를 만들어 봄...
ㅠㅠ 진짜 험난한 과정을 거쳐서 내가 민주 사회의 시민이 된 거임. 때론 정치가 개판이라 욕도 하고 한 표를 행사해 그걸 바꾸려고도 하고... 심지어 욕할 권리마저 어느 사회에선 허용되지 않으니까ㅋ (북한 군인하고 최전방에서 기싸움하다가 김영삼XXX!! 너네는 이렇게 못하지!! 한 마디에 북한군 깨갱했다는 유머 참 인상깊게 읽었음ㅋ)
이제 곧 결과 나올텐데... 어느 쪽이 이기든 다만 소중한 한 표라는 사실은 잊지 말자고 이렇게 적어봅니다. 음슴체 죄송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