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일만난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는 장애가 없구.. 전 지체2급 장애인이죠 항상 미안했습니다.... 너무 사랑해서 미안하고 마음만큼 잘 해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휠체어 타는 남친 만나느라 힘들었을 지난 2000일.... 돌이켜보면.. 가슴이 아프네요 얼마전부터 귀가 먹먹하길래 mri검사하니 두개강내 종양이 있는데 이게 청신경을 눌러서 이미 청신경 교종이 와버렸네요 워낙 희귀한 질병이라서요 치료법도 마땅치 않습니다. 곧 시신경에도 압박이 오겠죠.... 안보이게 되겠죠..안면신경 마비도 올 수 있다네요 아니요..온답니다.. 언제인지 모를뿐.. 그사람에게 시한폭탄을 안아달라고 말히고 싶지 않아요 오늘이 2000일이네요... 가장 아름다운 20대 중반부터 30이 다가오는 지금까지 함께 있어준사람.. 어제 병원에서 검지받고 왔는데 오늘이 2000일이네요... 하필이면 ...하필이면..오늘같은 날.. 아프지않게 아름답게 내가 사랑하는 여자.. 눈물나지 않게 보내주는 방법 없을까요.... 안그래두 눈물많은데 걱정이네요.. 그래도 2000일이니까 근사한 곳에가서 밥먹고.. 내가 가장 많이 사랑하는 이순간... 보내주는게 맞는거 같아요.. 그사람이 싫다고해도 내가 보내주는게 내가 그사람을 가장 사랑하는 방법일거 같아요 남자답게 씩씩하게 보내주어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오유를 하면 솔로가 된다더니.... 저도 이제 그럴거 같네요... ps.다음주엔 서울로 가서 치료받아야 하는데요 혹시 주변에 nf 2형 환자분들 있으신가요... 우리나라에서 그 분야 가장 권위자가 누군지좀 가르쳐주세요 지금 병원 주치의는 삼성병원이나 서울대 병원으로 가라고만하지 구체적으로 어떤 의사에게 가보란 말을 안해주네오 의사들은 원래그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