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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자작/팬픽] 집행자 2
게시물ID : pony_419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슈헤르트
추천 : 7
조회수 : 75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5/06 18:16:10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bM40t



집행자 2











by 슈헤르트 











 " 수고들 하셨습니다 . " 




 기다림끝에 일이 끝나고 퇴근시간이 돌아왔다 . 오늘만 해도 

자신의 발굽에 의해 여덟마리의 범죄자가 이승을 하직했다 . 처음 

사형을 집행했을때 , 생명을 내 손으로 이세상에서 없앤다는것 자체가

그날 하루를 악몽에 잠들게 하였지만 , 아이러니 하게도 그 일에 적응

해버려 이젠 그들을 감정없이 저승으로 보낼수 있었다 . 




 회색빛 교도서를 벗어나 여러색으로 빛나는 마을을 향해 걸어갔다 . 

오늘은 친구놈들과 주점에서 한잔 하기로 한날이다 . 뭐 , 어제도

마셨지만 마신 다음날 마시지 말라는 법은 이세상에 없으니 , 오늘도 

발걸음을 술집으로 옮겼다 . 술집에 들어서니 먼저 와있었는지 

친구들이 술을 마시다 나를 보고 환영인사를 했다 . 




 " 여 ! 저승사자 ! 이제 오냐 ? " 




 친구 중 한명이 내 별명을 부르며 맞이했다 . 저승사자 , 

그게 나의 별명이다 . 솔직히 부정할수는 없는게 내가 하는짓도 그렇고

엉덩이에 그려져있는 매듭지어진 밧줄 큐티마크가 나를 더 죽음에 어울리는

놈으로 만들어 주고있었기 때문이다 . 대충 발굽을올려 인사하고 자리에 앉았다 . 

그렇게 한창 녀석들과 떠들며 술을 마시고 있을쯤 , 한 녀석이 티비를 가르켰다 . 




 " 어이 엔퍼서 ! 네 여신님이 티비에 나온다 ! " 




 그 소리를 듣고 티비를 보니 , 클라우드 데일에서 열리는 원더볼트의

비행 쇼가 재방송 되고 있었다 . 창공을 나는 그들속에서도 제일 돋보이는건

레인보우 대쉬였다 . 솔직히 말하자면 난 그녀가 좋았다 . 

외모와 120퍼센트의 쿨함 . . 인가 여하튼 그런면에서도 좋았지만 그들속에서 제일 

살아있음을 , 자유를 하늘을 날며 만끽하는 그녀의 얼굴이 망자들속에서 회색빛으로 

잠들어 있는 나를 자극했다 . 난 그녀의 팬이였다 . 




 " 우리 저승사자님 또 여신한테 푹 빠지셨네 그래 ? 킥킥 . " 




 " 아니야 임마 . 입닫고 술먹어 . " 




 " 이것보소 ? 야 임마 어떻게 입을 닫고 술을먹어 ? 

   정신을 놨네 애가 , 큭큭 그래 여신님이나 계속 보셔 . " 




 " 시끄러 임마 . " 




 여기저기 오가는 친구들의 장난섞인 시끄러운 농담속에서도 

내 시선은 티비에서 떨어지지 못했다 . 그렇다고 내가 팬이라면서 

공연을 보러 가거나 , 플랜카드를 들고 아우성을 지르거나 하는 그런건

아니였다 . 그냥 그녀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것만으로도 좋았다 .




 " 애 언제 한번 저 비행쇼에 보내줘야 됄텐데 말이다 . 킥킥 " 




 " 시끄럽다고 했어 임마 " 






 이 주일 후 




 " 저기 엔퍼서씨 , 지금 시간 있으신가요 ? " 




 오늘도 사형집행을 마치고 나른한 오후에 할일이 없어 개인 사무실에서

앉아 멍때리고 있을때 , 감옥 경비대장으로 보이는 포니가 나를 찾아왔다 . 




 " 아 , 예 무슨일인가요 ? " 




 " 그 , 오늘 수감자를 한명 더 교도소에 입소시켜야 하는데 

   그 수감자가 좀 특별한 수감자인지라 지원 병력이 필요하다고 해서 

   감옥 내 경비병을 좀 차출해가야 하거든요 . 그 실례가 안된다면 

   혹시 그 감옥 내에서 경비병 대신 순찰이랑 감시좀 서주셨으면 해서요 . " 




 특별한 수감자 ? 아마도 좀 유명한 포니가 잘못을 저질러 교도소에 

온것같았다 . 유명인들이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에 끌려오면 그 유명인의 

팬들까지 교도소에 쫒아오기 때문에 혹시 모를일을 예방하고자 병력을

약 5~6명정도 더 차출해가 그 범죄자를 입소시키려고 하는것일터 . 

어차피 딱히 할 일도 없었으니 그의 제안에 수락하기로 했다 . 




 " 딱히 하는것도 없었는데요 뭐 , 좋습니다 . " 




 " 아 , 감사합니다 엔퍼서씨 . " 




 그는 내 동의가 떨어지자마자 갖고있던 백팩을 열어 경비 물품을 주었다 . 

( 어쩌면 그는 내 허락이고 나발이고 나에게 경비를 세우려는 수작이였을지도 . ) 

무전기 , 곤봉 , 호루라기 등을 주고 그는 다시한번 고개숙여 나에게 인사하곤 

사무실의 문을 닫고 자리를 떠났다 . 나도 대충 물건을 챙겨 내 사무실을 떠났다 . 






 약 한시간 쯤 흘러갔을까 , 흉악한 범죄자들과 아이컨텍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을쯤 , 교도소 입구쪽에서 웅성거림이 들려왔다 . 

그리고 곧 입구의 커다란 문이 열리고 수감자 옷을 입은 범죄자가 

삼엄한 경비의 안내를 받으며 끌려오고 있었다 . 




 ' 흠 , 어떤 유명인이 왔는지 궁금한데 . '




 그들은 내가 있는 복도로 점점 다가왔고 , 이내 범죄자의 얼굴이 드러났다 . 

그 범죄자의 얼굴을 보는순간 난 경악을 금치 못했다 . 그녀였다 . 

내가 망자의 밧줄속에서 올려다보던 자유의 날개를 가진 그녀가 , 

생의 의지를 누구보다도 확실히 뽐내던 아름다운 그녀가 끌려왔다 . 




그녀 , 레인보우 대쉬는 나를 지나쳐 힘없이 끌려갔다 . 




--------------





약 9~10화에서 에필로그 완결이 날거같네요 . 

으아아 6편 올릴때까지 빨리 써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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