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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
게시물ID : bestofbest_419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닉네임Ω
추천 : 231
조회수 : 27359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0/10/28 15:43:41
원본글 작성시간 : 2010/10/28 05:12:03

아무리 생각해도 내 룸메는 미친거같다.
같이 사는게 쉽지 않을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이럴줄은 몰랐다.

아니,,,,,사실 쬐끔알고있었는데.....
이렇게 심할줄 몰랐다.


친구가 사정이 있어서 집에서 나와 살아야한단다.
집을 구하고싶은데 돈이 없단다.
그래서 돈을 좀 빌려달라하길래
선뜻 돈을 빌려줬다.
보증금 300 
이번년도 말에 주기만 하면된다.
이러면서 거리낌없이 빌려줬다.
그땐 아는동생하고 살다가 
너무 안맞아서 지금은 걔내보내고 혼자서 있다면서
같이 살자고 하더라. 
혼자서 방값내기 힘드니까.. 그랬겠지..


근데 그 당시 나도 집안사정이 안 좋아져서 같이 살게됐다.
처음엔 괜찮았다.
누구나 그렇듯 처음엔 다들 잘하지 않겠는가.
청소도 꼬박꼬박하고 
밥도 먹으면 바로바로 설거지하고
빨래도 어느정도 차이면 돌리고

근데 어느순간부터
빨래며 설거지며 다 내가 하고있지 않은가..
아..다는 아니겠다 룸메도 한번씩 했으니까 
내 룸메는 평일마다 일을하고 주말엔 쉬고
난 평일엔 쉬고 주말에만 일한다.
내가 집에 더 많이 있으니까
집안일을 좀 더 했던것같다.
자기도 일하고 오면 집안 꼴보다는 피곤함 때문에 그냥 골아떨어지니까
그냥 그러려니 했다.
그래도 한번씩 걔도 청소를 하긴 했으니까.
아, 밥도 해줬고 

별로 화나지도 않았고 그냥 그런갑다 했더만.

언제부턴가 내옷을 말도 없이 입고나가고
서슴없이 내물건을 사용하는 룸메가 신경쓰이기 시작했다.
이땐 그냥 신경만 쓰였다, 아 내옷을 입고 나갔구나, 입었구나..
같이 살면서 그럴수도 있을테니까.
나도 그애처럼 그애의 물건을 사용했을수도 있으니까.
나도 모르게 사용했을수도 있으니까.
그렇게 생각했던것같다.

몇일전 진짜 황당한 사건이 있었다.
이건 정말 다시 생각해도 어이가 없다.
내가 말하기도 우습고 민망하다.

편하게 입는 츄리링반바지2벌을 집에서 들고왔었다
룸메랑 같이 입으려고 들고온건 아니었지만
두개가 되다보니 자기도 하나 입고 나도 하나입고
그렇게 있었다.
룸메가 입는 것에 대해서는 신경안쓰였다.
어짜피2개니까
어느날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왔는데
그날따라 룸메는 술을 먹으러 집에없었다.
그래서 빨래 좀 할까 싶은 생각에 
세탁기 위에 올려져 있는 츄리링바지르 본순간
나는 어이가 없어 그 자리에서 굳어있을수 밖에없었다.

..생리가 묻어있다.
이건 뭐지..
........
몇분 동안 정적..


생리가 묻었으면 빨아야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
자기옷도 아니고 내옷인데?
이건 뭐지?


난 개념없는 룸메의 행동에 할말을 잃었다.


룸메랑 같이살게 된지 두달정도
내가 들어오고나서 
맨처음 한두번은 빨래를 돌리더니
그후로는 빨래를 돌린적이 없다.
언제 알았냐면

주말만 일을하다가
일주일내내 일을 하게 된 날이있었다.
한5일정도됐나?
샤워를 하려는데
수건이없다.
.........
왜..없지?
........
아.......내가 빨래를 안했구나!!!
어라...근데 ........
내가 안하면 안하는건가?
........
뭐지...........


어느날은 또 일을 마치고왔더니
목이말라 냉장고를 열고
물을 먹으려고 했는데
물이없다..
..........
.......
.....
................?
내가 물을 안끊였구나!!!!!!!!!
...............
..........
......얜 내가 안하면 안하는건가?
............
뭐지.........?
....??-_-?
?
..?

아하.. 나는 식모구나.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뭐지?
똑같은 돈을 내고 살고있는데 이건 ............
보증금도 내돈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고로이집은 내집이라해도 무방한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왠지 손해보는 이기분은?


몇일전엔 롬메가 청소도하고 빨래도 하고 
물도 끓여놓고 나갔더라.
집에왔더니 진짜 어찌나 고맙고 미안하던지..
룸메가 해놓는게 당연한건데
내가 왜 고마워해야하는지에 대해서도 우스운생각이 들었다.


아 ......... 룸메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려고 해도 
자기랑 나랑 시간이 안맞고 해서 못하고있었는데 

오늘이 피크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룸메가 술집인데 오라하더라.
왠지 느낌이 쎄한게
아 섭섭했던거 이야기 하겠구나.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갔다
근데?//
룸메랑 룸메친구랑 있더만
룸메는 술에 취해 뻗어있고
룸메친구가 나한테 대신 이야기하더라.
..........................?
아니 자기가 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룸메친구니까 룸메편을 들지.......
내편을 들겠음?
분명, 자기는 이렇게 말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이렇게 니한테 말하는 것도 웃기고 기분이 나쁠만한 일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말안해야지?
룸메랑 나랑 해결할 일인데?ㅋㅋㅋㅋㅋㅋ
니가 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친구라서 그런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면 니가 끼어들수 있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니가 룸메랑 살아봤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니가 아는게 뭐가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
말을 들어보니 술을 먹을때마다 그얘기를 한단다

존나 호박씨 까대는거지
까댈순있는데
그걸 왜 룸메가 아니라
룸메 친구가 나한테 이야길 하는건지.......
나는 도대체 뭔가.........


아오 빡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쓰다보니 더 열불이 나서 
룸메나 룸메친구나 이해는 하겠는데
그냥 내가 손해보는 느낌이듬.
내일 룸메랑 이야기해보고
말안통하겠다싶으면
돈받고 나와야겠음.

아오 열받는데 다 불고가야겠다.
내가 여기들어오고
자기가 장본적 한번도 없고
치사하게 굴고싶진않지만
휴지가 다 떨어져도 자기가 사온적 없고
빨래해놓으면 빨래를 걷은적없고 
뺄래걷어서 개킨적 없고 
무엇보다도 
거의 집안일을 한적이 없고 
지가 안해서 내가 어설프게나마 치워놓은 집꼴을보고 
룸메친구는 너거 왜이렇게 사냐고 하는 말이 우스을뿐이고
내가 조금 치우고 룸메도 같이 해놓으면 깨끗할거 아니냐고 말못한게 짜증나고
밥을 먹고 밥그릇하고 숟가락만 씻어놓으면 되는거 안하고 그거 내가 다 했고
자기 생리한다고 생리대 사오라고 하고 
맥주먹고싶다고 맥주사오라고하고
그리고 나한테 돈은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돈도 존나 못버는데
도대체 지가 나한테 해준게 뭐가있다고 
나한테 섭섭하다니
푸헐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섭섭할순 있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걸 
니친구가 나한테 이야기하는건 아니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빡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몇일전에 빨래를 돌려서 빨래를 너는데 
내옷이 더 많아서 섭섭하드라는 니친구 말에 빵터질뻔했다.
그옷들 내옷이긴 하지만 너도 내옷입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장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쓰니까 더빡침.
나도 물론, 마음에 꼭드는 룸메가 아니겟지만
자기입으로 직접해야지 자기 입장만 주구장창 이야기한 친구한테 
내가 저런소리들어야 겠음?

내가 잘못한건 분명히 있고 
자기도 잘못한게 있는데 
섭섭한게 있고 싫은 부분이 있으면 
자기가 직접이야기해야지
왜 남의 입을 빌려서 나 기분나쁘게 하는지 모르겠음.

짜증난다.
진짜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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