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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했다... 출근했다... YTN접속이 느리다...
게시물ID : gomin_5101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불멸의야근
추천 : 2
조회수 : 23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2/19 18:56:35

서울산다.

하루에 12시간 근무를 한다.

나는 IT 비정규직이라 오늘도 출근하다.

지난 대선때는 군복무중이라 부재자투표를 했다.

솔직히 그때는 관심이 없었다.

누구를 찍을지 몰라서 무효표로 찍었다.(선 중간에 도장찍는거....)

전역후 "정치, 공약, 이런거 어차피 한통속인데 내가 안해도 상관없잖아?" 라는 눈감고 귀막고 입닫으며 살아온것을 후회했다. 

오늘 새벽5시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바로 투표하러갔다.

혹시나 늦을까봐 일찍하러 간건데 1시간 일찍 출근했다.

투표율70% 넘었다고 좋아했는데 출구조사라는 단어로 인터넷이 시끄럽다.

내가 복무했던 군대는 지통실에 항상 YTN을 틀어놓는다.

상황장교에게 물어본다 왜 YTN만 틀어놓느냐고...

YTN이 가장 정확하다고 한다.

이번 출구조사 지푸라기잡는심정이다.

여태까지 모르쇠로 일관하고 몰라도 아는척하려했던 삶을 반성하며 초라한 한표를 행사했지만 불안하다.

하루종일 가슴이 두근거린다.

아버지는 나를 한심한 놈이라고 한다.

그래도 나는 소신있게 내가 뽑고싶은 사람을 뽑았다.

26살 장난감으로 큐브를 가지고 노는 남자는 오늘도 섞고 맞추기를 반복한다.

근데 자꾸 노란색만 맞추고 있다.

 

이토록 간절히 원하는건 여자친구 생기게 해주세요 라고 내가 아는 모든 신들께 기도한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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