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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내가 껌으로 보이나...?
게시물ID : gomin_164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寒哀_한애냥
추천 : 10
조회수 : 732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07/10/16 13:37:30
왜 다들 나 못씹어먹어서 안달인지..

내가 진짜 헐헐 웃고다닌다고 병신인줄 아는건지

아침부터 어긋난 날. 

당연히 더울거라 생각하고 미니스커트를 입고 나가려 현관문을 여니 너무너무 춥네; 

학교 종치기 4분전이라 뛰어가서 대강 조금밖에 안늦긴 했지만. 

바들바들 떨어가면서 교실에 들어갔는데 나를 반겨주는 이는 바닥에 굴러다니는 먼지들. 

드럼스틱도 안가져가서 바닥에 굴러다니는걸로 대강 때우고;

베프란 녀석은 내가 또 뭘했다고 쌩까고 앉아있고

같이 공연한다고 하는 인간은 학교에 상관도 안쓰는 년이라서 할생각도 안하지. 

나 그년때문에 F받게 생겼지. 

조낸 화를 품고 쉬는 시간에 들어갔더니 반겨주는 사람은 또 먼지들.. 

다시 수업들어갔다가 숙제도 제대로 못했고 금요일에 학교빠져서 

사진찍는 날인데 눈이랑 얼굴은 띵띵 부어있지. 

4교시가니까 시험이네. 왜이리 졸린지. 잔건지 시험을 본건지 쨌든 보고.

점심이다. 먹을것도 없어서 걍 앉아있다가.. 너무 배고파서 돌아댕겼는데 살것도 없네

5교시 노래는 왜이리 안불러지는지. 

6교시, 아 이리저리 쿡쿡 쑤셔대지 짜증나지.. 

7교시 다시 음악인데 젠장 콩나물이 눈에 들어올리가 있나 . 

지친몸을 끌고 집에와서 킨 오유 

20개의 반대와 함께 악플을 먹고있던 나의 글 

솔직히 기분 정말 나쁘더라. 지우고 대강 쳐먹고 잤지.. 

동생 학원에서 데꼬와야되는데 어제 3시간 잤는데 눈이 떠질리 있나 

이모부가 동생대꼬 와서 조낸 혼내드라 

폰보니까 엄마한테서 온 17 missed calls.. 

엄마 일하는데 왜 맨날 그러냐고 엄마생각한번안하냐고 

전화하니까 또 뭐라 그러길래 한쪽귀로 세버리고

한참을 울다가... 

동생이 밥좀맥이려 국을 끓인다고 끓였는데 

불 잘못켜서 옆에있는 냄비하나 태우고 

그거 탄거 딲다가 손 디고..

오늘 하루만해도 진짜 포기할까 포기해버릴까 라는 소리를 몇번이나 한지 모른다.

좋은대학가는거 엄마랑 동생때문에 이미 포기했고..

(나 대학가면 동생 7살.. 혼자서 어쩌라고;)

멍하니 있다가 헛된 상상에 헤쭉거리고 눈물흘리고 

지겹다.. 

진짜 내가 이러는거 왜 이해를 못해주냐고 

엄마때문에 포기한건데 엄마혼자 어떻게 못할 거 아니까 포기한건데 

그런거 알면서도 떨어진 성적때문에 잔소리는 입에서 떠나갈 줄 모르고 

그런것때문에 학교 몇일 빼먹고 그랬더니 진짜 왜이러냐고 

현실적으로좀 살라고 들. 안될 거 알잖아 

2년동안고생해서 이정도밖에 안되면 2년 더한다고 뭐가 달라지겠어 

베프란 녀석은 진짜 너무 지겨운게 

나한테 왜 화난지 말한마디 안해주고 자꾸 존나 삐지고 그러는데 

내가 니한테 해준게 얼만데 

울엄마 6시20분에일어나서 나 도시락하나싸주면 될꺼 베프가족힘든거 아니까 두개싸줘 하나 걔 주라고 

울집 쌀 다 떨어져가도 니 배고프면 데꼬와서 맨날 먹여... 

나만 맨날 주저리하고 지는 뭐 하나도 안말해주면서 내가 뭐 하나만 안말해주면 뭐 말 안한다고 존나 삐지고.

내 남친사귀는거에 대해서도 존나 잔소리하는데. 

사귀는건 나고 아픈것도 나니까 좀 제발좀 신경좀 끄라고 

너무 답답하다 진짜

세상은 정말 결국 혼자구나 

이 말을 12살때 선생님한테 처음듣고

14살때 엄마한테 듣고

이젠 만 16살 나 자신한테 듣는구나

들을떄마다 많이 아프지만 너무 맞는말인것같다.


내일은 해가 뜬다.. 




다른사람들을 위해 살기로 했지만 

이건 너무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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