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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남자 어떤가요??
게시물ID : freeboard_4194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ㅂㄱㄷ
추천 : 1
조회수 : 63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0/05/06 17:01:30


정말 착하고 순하고 성실하고 자기가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하는 남자
자기가 만든 학술동아리 엠티갔을 때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밥도 제대로 못먹고
제대로 못잘 위기에 쳐했을때 순수 자기돈으로 매꾸고
혹시 밤에 무슨 일 생기지나 않을까 젤 늦게 자서 젤 일찍 일어나고
그담날 밤에 너무 피곤해서 귀엽게 코골면서 자던 남자...

저보구 공부하는데 항상 힘들어보인다고 도와주겠다고 도와주고싶다고 하던 남자
동아리 서울로 교육받으러 갈때 제가 못따라가니깐 제옆에 의자 끌고 가서
앉아서 지켜보던 남자....

단둘이 길가다가 어떤 꼬맹이가 실례하는 걸 자기 손으로 제두눈을 가려서
못보게 하는 남자....
실수로 손을 살포시 잡았는데 절대로 안놓고 오히려 내손 자기손에서
빠져나갈까봐 느슨하게나마 손가락으로 내손을 바쳐주는 남자...

주위에서 욕하더라도 꿋꿋하게 자기가 만든 동아리 열심히 돌리는 남자..
믿었던 사람한테 배신을 많이 당했지만 그래도 자기는 배푸는 걸 좋아한다며
해맑게 웃는 남자....

서울에 있는 사립대 붙었는데도 불구하고 형 제대해서 복학한다고
어려운 집안형편에 등록금 부담 덜어주기 위해서 지방 거점국립대 장학생으로 간 남자
남이 희생하는 것보다 자기가 희생하는게 더 좋다고 생각하는 남자...

이런남자 제가 좋아하는 남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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