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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오늘 시청집회+행진 다녀왔습니다.
게시물ID : sewol_419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땡땡이코마치
추천 : 6
조회수 : 44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4/16 23:56:12
지난주 토요일(11일)에도 갔고
.
오늘도 간 고3입니다.

전 평소와 같이 교복을 입고 위에 바람막이를 걸친 채로 시청에 갔습니다.

시청에서 초등학교때부터 알고지낸 친구를 만나 같이 시청광장 한켠에 있었죠.

그리고 전 친구가 온 것이 큰 일의 시작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일단 그렇게 시청에서의 집회는 마무리 되고 광화문으로의 행진이 시작되었죠.

그리고, 여느때와 같이 범죄에는 느리고 집회에는 빠른 경찰이 폴리스라인과 운전 40년차도 울고 갈 주차실력으로 시민들을 에워쌌습니다.

그렇게 종로서 경비과장인지 만년과장인지는 아무도 듣지 않는, 아니 들을 생각도 안하는 랩을 쏟아내고, 시민들은 비!켜!라! 로 대응했죠.

그리고 동화면세점에서 시작해 태평로를 막고, 동아일보사 옆 청계천까지 막은 경찰버스를 향해 온갖 일이 벌어졌습니다.

화단의 꽃을 던지는 시민분, 버스 틈 사이로 들어가 항의하는 시민분, 그리고 꽃을 버스 군데군데 꽃는 시민분. 
(그리고 혼자 돋보이는 버스 내부에 숨어 채증하는 경찰을 포착하고 창문을 연 학생도 있었죠)

저도 한번 비집고 들어가서 항의를 했는데 돌아오는 건 저도 가지지 못한 DSLR의 연사 플래시와 역시 가지지 못한 캠코더의 붉은 불빛이었습니다.
(마스크를 사서 참 다행이었습니다.)

그러다가 기숙사생인지라 슬슬 기숙사 통금시간이 다 되어가더군요. 근데 경찰은 이미 놀라운 실력으로 청계광장에서 종로1가까지를 봉.쇄.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종로2가까지 걸어가서 버스를 타고 왔지만, 운동하라는 경찰분들의 놀라운 배려 덕분에 기숙사 통금시간을 넘겨버렸고 벌점을 받았습니다.

이게 오늘 제가 겪은 일입니다.

(아, 그리고 만약 청계광장이나 청계천쪽에서 웬 바람막이+교복을 입은 남학생이 일본노래를 틀어놓고 춤을 추는 모습이나, 그 유명한 생수온더비치를 추는 걸 보셨다면, 바로 접니다.)
(취소선 드립이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이번 토요일에도 갈 생각입니다.)
(그리고 경찰분들, 아무리 추워도 그렇게 차에다 시동걸고 공회전 하시면 안되죠. 버스 틈마다 가서 춤 한곡씩 땡기거나 허리 한번씩 흔드는데 매연냄새때문에 추다가 질식사할 뻔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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