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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은 민주주의 직접 찾으러 갑니다"
게시물ID : sisa_4195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百年戰爭
추천 : 11
조회수 : 25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7/28 20:47:45
출처 :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30728200007868


'국정원 불법선거' 시국선언 청소년들 행동 나서

도보순례단 국정원 찾아 항의
광화문까지 18.5㎞ 행진
축소보도 언론사 외벽에 '촛불 속보' 프로젝터로 쏘아
주말 촛불집회 최대 몰려


28일 오후 서울 지하철 강남역 앞을 지나는 그들에게 비는 반가워 보였다. 우산도 쓰지 않았지만 누군가는 "어제 사전 답사 때 햇볕이 쨍쨍할까봐 걱정했었다"며 즐거워했다. 이날 낮 12시께 서울 내곡동 헌인릉 입구에서 시작해 서너시간을 비까지 맞으며 걷는데도 발걸음은 가벼웠다. 경남 산청 간디고등학교 등 2곳의 대안학교 학생 14명으로 구성된 '국가정보원 선거개입을 규탄하는 청소년 도보순례단'이다. 이들이 국정원의 불법적인 선거개입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한 지 한달이 됐는데도 아무런 변화가 없자 직접 '행동'에 나선 것이다.

이들은 이미 국가정보원까지 다녀왔다. 포털사이트 지도에선 국정원의 위치를 찾을 수 없어 구글 위성지도로 검색하고 직접 답사까지 마쳤다고 한다. 선두에 선 기수의 손에는 '도둑맞은 민주주의 직접 찾으러 갑니다'라고 쓰인 깃발이 휘날리고 있었다.

산청 간디고등학교 3학년인 안은초양은 "촛불집회만 당연시되는 분위기에 변화를 주고 저항의 방식을 다양하게 해보자는 취지에서 도보순례를 기획했다. 엔엘엘(NLL) 등으로 '물타기'를 하면서 촛불이 식기만 기다리고 있는데, 우리가 지쳐선 안 된다"고 말했다. 충북 제천 간디고교 3학년 이송헌군은 "시국선언을 했기 때문에 이후에도 행동으로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비가 와서 더 걷기 좋다"고 말했다. 산청 간디고교 1학년 안미루양은 "민주주의에 대해 다들 무뎌진 것 같다. 가만히 있으면 권리를 빼앗긴다. 다같이 되찾으려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국정원을 거쳐 양재역과 강남역 등을 지나 반포대교를 건넜다. 18.5㎞를 행진해 광화문에 저녁 7시께 도착한 이들은 빔 프로젝터를 이용해 '놀이'를 벌였다. 국정원 선거개입 사태를 축소보도한 일부 언론사의 건물 외벽에 '국정원 촛불집회 속보' 등을 쏘아올리는 퍼포먼스다. 진행 상황은 페이스북(facebook.com/gandhiaso)에 실시간으로 올려졌다.

앞서 지난 27일 저녁 8시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국정원에 납치된 민주주의를 찾습니다'라는 이름의 촛불집회에는 주최 쪽 추산 2만5000여명(경찰 추산 8000여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주최 쪽 추산대로라면 촛불집회가 처음 시작된 지난달 21일 이후 최대 규모다. 간간이 소나기가 내리는 가운데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의 기조연설과 시민들의 자유발언 등이 이어졌고 각종 문화공연도 펼쳐졌다.

집회를 연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진상 및 축소·은폐 의혹 규명을 위한 시민사회 시국회의'의 박석운 공동대표는 기조연설에서 "국정조사가 파행에 이르렀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이다. 민주당이 광장투쟁을 함께하고, 촛불을 들고 나오는 시민과 함께 국정조사를 진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집회에 참가한 한 시민은 "박 대통령이 용인해서 국기문란 사태가 벌어진 것 아니냐. 사실상 이번 사태를 조장한 박 대통령의 책임있는 대답을 원한다"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국정조사 똑바로 해', '국민이 보고 있다', '박근혜가 책임져라' 등의 손팻말을 들고 촛불집회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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