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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잔데 리본머리띠하고 시내활보한.ssul
게시물ID : humorstory_4195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은나노장미칼
추천 : 21
조회수 : 3101회
댓글수 : 43개
등록시간 : 2014/06/21 21:07:30
모소으리이므로 음슴체

필자는 여드름이 파릇파릇한 17세임.

집에선 여드름이 많아서 여동생의 머리띠를 하고 이마를 까놓고 생활함.

어머니께서 생일선물로 신발을 사오셨는데,

조금 커서 귀찮지만 바꾸러 백화점으로 감.

신발이랑 같이 사주신 핑크색 반바지를 입고...

오늘따라 핑크색 바지때문인지 사람들이 날 많이 쳐다봄.

아... 비오는 날에는 핑크색을 입는게 아니구나...하며

백화점에 도착해 직원에게

"저기, 신발 교환하려면 어디로 가야돼요?"

라고 하니까, 아리따우신 직원이 피식 웃으며

"이..ㅋ 이건 저희 제품이 아니라서 저기 계신 머리땋은 직원에게 부탁하세요"

하고 온화한 미소로 친절하게 알려주심.

남고에 다니는 필자는 여자생물을 볼 시간이 음슴으로

헤에 감사합니다 하고 그 직원에게 다가감.

"저기, 신발 바꾸러 왔는데..."

하니 그 직원이 지하철 도착한것처럼 놀라서 한걸음 뒤로 물러서더니

"마음에 드는걸로 고르세요. 여기 있는거 다 가격 같아요."

하시더니 말이 끝나기 무섭게 뒤돌아서 입을 가리고 웃으심.

아. 서비스업 종사자들은 오징어에게도 친절해야 하니 힘드실 꺼란 생각을 하며

신발을 고르고 교환하고 온화한 인사를 받으며 백화점을 나옴.

집에 오는 길에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핑크색 반바지를 입은 건장한 남성이 보임.

그런데 사람들은 그 사람을 안보고, 계속 나만 보는 거임!

뭐지.. 비교당하는건가. 빗방울도 조금씩 떨어지던 터라 정신없이 뛰어서 집에 옴.

집에 오니 동생이

"엌ㅋㅋㅋ오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밖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신발장 거울 속에는

오징어가

IMG_20140621_204023.jpg

이걸 쓰고 있었더라는...

ㅡ끝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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