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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러, 오유러 같은 말도 안되는 조어는 쓰지 맙시다.
게시물ID : humorstory_4196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haring
추천 : 0
조회수 : 37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6/22 16:03:28
괴랄하다 따위의 단어와 마찬가지로
인터넷에서 가끔 마주하는 나를 열받게 하는 단어들 중 하나가 ~러(시비러, 논란러, 자게러) 입니다.
맥락을 통해 유추하여 보면, 시비 거는 사람, 논란을 일으키는 사람, 자유게시판을 이용하는 사람 등의 의미로 사용하는 것 같은데,
솔직히 말도 안되는 조어거니와, 유치하기 짝이 없는 말 같아요.
'~러' 어원은 er인데요, ~er의 의미는 영한사전에서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1.<‘무엇을 하는 사람이나 도구, 기계 등’을 나타냄> -ee, -or
lover
연인
computer
컴퓨터

2.<‘어떤 물건이나 특질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나 사물'을 나타냄>
three-wheeler
삼륜차
foreigner
외국인

3.<‘어떤 일에 관계하는 사람'을 나타냄>
astronomer
천문학자
philosopher
철학자

4.<‘어느 지방의 사람'을 나타냄>
New Yorker
뉴욕 사람
- 일단 er은 발음은 ~러가 아니라 '~어'입니다.
l이나 r로 끝나는 특정한 경우에만 '~러'라고 발음될 뿐이지 무조건 '~러'를 붙인다고 ~하는 사람이란 의미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 er은 영어 단어에 붙이는 접미사며, ~하는 사람이란 의미는 ~ist가 더 적합합니다.
 
아마 gall 등에 er을 붙여 ~갤러 라는 단어가 퍼져나가며 아무 단어에나 갖다 붙이게 된 것으로 보이는데,
애초에 gall은 gallery를 줄인 말이거니와 gallery에 er을 붙인다고 갤러리 이용객 이란 단어가 되지는 않습니다.
 
굳이 갤러리를 소유하거나 이용하는 사람이란 단어가 필요하다면 gallerist라고 쓰면 되겠습니다.
오유의 경우에도 오유인이라거나, 굳이 er을 반드시 쓰고싶다고 한다면 오유 유저, 줄여서 오유저 라고 할수도 있겠네요.
이 또한 영어에서 접미사로 쓰여 단어의 형태와 의미를 변형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단어에 쓰려고 한다면  무엇이든 조악한 조어가 될 수 밖에 없지요.
우리에겐 ~ 하는 사람이란 단어를  의미하는 ~꾼 이라는 좋은 단어가 있습니다.
(어감은 별로 좋진 않네요. 하지만 국립국어원에서도 부정적이지 않은 단어에서도 누리꾼 등과 같이 ~하는 사람이란 의미로 사용하고 있으니...)
인터넷 하다보면 하루에도 몇번씩 ~러 라는 단어를 보게 되는데 볼때마다 답답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유머는 오늘도 오유에서 그 단어를 봤지만 아무도 지적을 하지 않는다는게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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