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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 게시판 분위기와 현실은 확연히 다른 것 같아요.
게시물ID : sisa_4196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동네힘쎈사람
추천 : 10
조회수 : 526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3/07/29 07:25:25


오유 시사 게시판이나 베오베에 오면

나라가 정말 잘못 돌아가고 있고 곧 망할 것 같다는 암담함에 빠집니다.



예를 들어, 국정원 대선 개입 국정 조사는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고, 촛불 집회도 메이저 언론에 보도되지 않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NLL 로 물타기하면서 NLL 대화록의 부재 의혹의 책임을 고 노무현 대통령님/문재인 의원님한테 돌리고 있죠.

한편 민주통합당은 멍청하게 새누리당한테 이끌려 다니고 있고, 문재인 의원님도 딱히 정국을 타파할 카드는 갖고 계시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각종 정치, 경제, 사회 여러 방면에서 공약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한마디로 답과 희망이 없는 나라' 같아요.





근데 현실은 오유 게시판 분위기와 확연히 달라요.

현실에서 '우리 나라 답 없다, 곧 망한다, 닭 진짜 최악이다' 이러면 

아마 미1친1놈 소리 듣거나 아니면 최소한 '너 왜 이렇게 회의적이야? 뭐가 잘못되고 있다는건데?' 라는 반문을 들을 겁니다.
 


왜냐구요? 닭 지지율은 60~70%나 찍고 있습니다. (어느 기관에서 조사하든 - 한국갤럽이든/리얼미티든 기타 등등).

특히 강경 대북 정책 하나만으로 국민들 지지를 결집시키고 있어요. 따라서 닭이 못하고 있다는 말은 '여론조사를 봤을 때' 성립이 안됩니다.

급기야 닭이 지금 정치를 못하고 있다고 말하면 정부나 여당, 우측 진영에서 그러한 분들을 빨갱이, 종북으로 매도해버리고 있죠.



또한 대부분 사람들은 (특히 닭을 지지했던 사람들) 어제나 그제 있었던 국정원 대선 개입 규탄 집회에 대해서 

'대선 끝난지 반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대선 결과 가지고 설치냐'

'5년전에 소고기 먹으면 머리에 구멍 뚫린다고 난리 친 광우병 촛불 난동 보고도 느끼는 바가 없냐'

'댓글로 대통령 안 바뀐다, 밥 먹고 진짜 할 짓 없냐, 니들 인생 안 바뀐다. 승복해라 ㅉㅉ'

대개 이런 반응을 보입니다.



그거 아세요?

나이 많은 어르신들 같은 경우는 

촛불 시위하는 사람을 마치 정부를 전복하려고 하는 세력으로까지 봅니다.







도대체 왜 이런 온라인과 오프라인 간의 온도 차이가 발생할까요? 

(즉, 특히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과 관련해서 그것에 대한 태도가 이렇게 차이나는 이유가 뭘까요?)





국정원, 경찰의 잘못한 점에 대해서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국정원 국정조사의 조속한 추진을 요구하며

국정원의 개혁을 주장하는 '지극히 민주 사회에서 상식에 부합하는' 촛불 집회가 

닭을 지지한 51.6%의 국민들에게는 그렇게도 불쾌해서 그런걸까요?

아니면 박근혜 하야, 국정원 해체라는 일부 세력의 급진적인 구호가 그들에게 거슬려서일까요?







비단 오유 분위기와 현실 분위기의 차이점 문제를 떠나서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과 관련해서 좌, 우를 떠나 공통된 접근법이나 태도가 보여지지 않고 서로 서로 물어 뜯고 싸우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분명 서로 의견이 일치되지 않는다는 것은 양 측의 주장에 각 진영이 조금이라도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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