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직장생활하는 제주도 촌놈입니다. 결혼해서 서울서 살고 있지만 ... 언제나 고향이 그립네요. 어제 저녁에 태풍 땜에 어떤지 해서 제주도 부모님하고, 형한테 전화를 했었습니다. 저는 작은 태풍이라 위력도 약하다고 해서 당연히 피해가 없겠거니 해서 인사말 정도로 집에 별일없으신지 물었습니다. 부모님들이 그렇듯이, 왠만해선 자식들에게 아쉬운 얘기 안하시잖아요. 그런데 한숨만 푹~~쉬시면서, 살다살다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린건 처음이고 일년농사를 망쳤으니 어쩌냐 하시고는,, 그래도 우리 마을은 농사나 망쳤지, 다른 마을은 사람도 많이 죽고 난리가 아니라고 하시더군요.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뉴스를 보니 정말 엄청난 수해더군요. 입이 안다물어 집디다.. 저기 저기...제가 알고 있던 동네모습이 한컷한컷 나오는데..참..뭐라 할 말이 없더군요. 왠만해선 수해를 입지 않는 지역이 제주인데, 거의 들이 붓다 시피한 폭우엔 당해내질 못했나 봅니다. 이번 추석 땐 휴가 많이 내서 집안일 많이 도와주고 와야겠습니다. (비행기표부터 알아봐야겠습니다.) 또..태풍이 올라오고 있다고 하던데..제발 빗겨 가기를 바랍니다. 오유인 여러분!! 이번 태풍에 피해를 입은 여러분들께 힘내시라는 마음의 격려라도 보내주시면 감사!! 특별 재난지역으로 지정이 되어 조금이라도 피해보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