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분단국가라는 상황에서, 북한의 수령이라 할 수 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온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여러 가지 의견을 표출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각자 다른 의견을 가지고 싸우기도 하지만, 그로 인해 다양한 토론이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물론 비난과 폄하도 많았지만...)
그런데, 이전에 있었던 다른 사건들에 대해선 이런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한미FTA 문제는 우리나라의 모든 국민의 생활을 송두리째 바꿔 놓을 수 있는 큰 사안이고 선관위 홈피 테러 사건도 민주주의 국가에서 일어나서는 안됐던 큰 사안입니다.
물론, 오유 시사게시판이나 트위터 상에서는 항상 이런 얘기들에 대해 활발히 토론합니다.
하지만, 어제처럼 오프라인 상이나 친구들과의 페이스북에서도 그런 토론이 이루어진 적은 없었습니다. 심지어는 제가 한미FTA와 같은 얘기를 하면, "너 정치 할꺼나?"라고 물으며 저를 혐오스럽게 보고, 정치 문제에 관심이 없는 자신을 고귀하게 생각하던 친구조차 김정일 얘기를 하더군요.
주요 TV매체와 조중동, 네이버의 영향력 또한 다시 실감했습니다.
또한, 지금과 같은 활발한 토론이 계속해서 이루어진다면 상대에 대한 도를 넘는 비난과 폄하가 점차 줄어들고 좀 더, 발전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국민들이 사회,정치에 관심을 꾸준히 가져야 우리나라가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그것이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