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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 살다간 내딸
게시물ID : humorbest_4199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가야~~Ω
추천 : 163
조회수 : 12806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12/22 23:31:01
원본글 작성시간 : 2011/12/22 23:02:29
안녕하세요?
글쓰는거 잘 못하는데...너무 슬프고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은 만나기도 싫고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조용히 맘을 접어볼까해서
글을 한번 올립니다

전 12월 13일에 출산을 해서 지금 조리중인 산모(?)입니다.
저는 조그만한 가계를 하고 있고 서비스업이다 보니 임신한 것이 많이 걸림돌이 되어 
생활이 힘들어 졌슴니다
참고로 신랑은 본의 아니게 경제활동을 못하고 혼자 생계를 꾸리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불행하거나 힘들진 않습니다

그치만 일을 못하니 빚은 쌓이고 주변에 사람들로 인해 구설수 에도 오르고
몸과 마음이 피폐해져 가고있을때 즐거운 생각이라도 할 요량으로 오유를 하게되었습니다

그때쯤 병원에서 태중아가가 팔로 싸징 증후군이란 심장 기형을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위로 6살된 딸아이에게 성탄 선물로 동생 온다고 했는데
아직 순수한 딸아이는 동생 이 자꾸 언제오냐며
어린이집에서 주는 간식같은걸 주머니에 꼬깃거리며 가져옵니다

그리고 12월 13일 저녁 8시에 출산을 했으나 다음날 아가는 인큐베이터 속에서 호흡기도 떼지 못하고 젖
한번 먹어보지 못한채,
엄마 아빠에게 웃는 모습만을 남긴채
하늘에 부르심을 받아 돌아갔습니다

의사 선생님을 붙들고 어떻게든 해주시라고 발악을 해봤지만.....
그렇게 허무 하게
정말 허무하게 그냥 가버렸습니다
전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그냥 티비에서 만 봤던일이 제게 이런 시련이....
먹고싶지도 하고 싶지도 움직이고 싶지도 않습니다

눈을 감으면 아이의 모습에 놀라 깹니다
아직도 꿈만 같습니다
 가슴이 찢어질것 같은데
빚쟁이들의 전화로 가슴니 벌렁 거립니다
어쩔수 없어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 약간의 빚을 지고 있습니다만 
열심히 일하믄 곧 정리가 되겠지만....(현재 개인 회생을 신청한 상태)
그치만 현재 전 감정기복이 너무 심하고 
어디 터놓고 얘기할때도 없고.....
미칠건만 같습니다

지금도 아이의 발도장이 선명히 찍힌 출생 증명서를 보며 이글을 씁니다
정말 가슴에 묻을수 는 있을까요?
저에게도 이 아이를 잊고 웃을수 있는 날이 올까요?
빚 없이 살수 있는날이 있을까요?

두서없는글 읽어 주신분들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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