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전에도 함께 일하는 동료와 연락하게 되었다는 글을 썼었는데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월요일. 함께 술을 먹기로 하자며 연락을 하면서 남자: 그럼 내일 언제 만날까요? 나: 난 다섯시 이후로는 괜찮아! 남자: 그럼 저녁 같이 먹어요!.!
라고 와서 응..? 저녁?? 술은??? 어떡하지.. 저녁먹고 2차 가는거냐고 물어봐야 하나..? 라고 생각하고 같이 술을 먹기로 했는데 저녁 이야기를 꺼내서 저녁먹고 헤어지자는 건줄 알고 혼자 끙끙 앓았습니다
그리고 만나기로 한 당일. 그는 전철역 안까지 들어와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어색어색해서 저녁 메뉴를 치킨으로 결정하고 맥주를 한 잔 걸쳤어요
그 후 배가 너무 불러서 소화시킨답시고 조금만 걷자고 했고 그는 좋다고 했어요
2차는 소맥으로 먹었고 또 제가 조금만 걷다가 가면 안되겠느냐고 하자 그는 또 되지 괜찮다고 했어요 2차에서 제가 반말써도 된다고 하니 알겠다고 하고선 나: 그래서 언제 반말쓰꺼야@.@?? 남자: 그래 그럼 쓴디. 나: (ㅎㅎㅎㅎㅎㅎㅎ좋았어!!)
그리고 걸으면서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그는 제가 호감을 가진 마음을 알고 있었고 먼저 이야기를 꺼내줬어요 왜 자꾸 더 걷자고 하는거냐며.. 저는 그럼 이미 내 마음 다 알고 있는거 아니냐고 했고 그는 더 알아가보자고 했어요
솔직히 아직 연락한 지 얼마 안되서 저도 뭔가 바라는건 없고 알겠다고 했어요
술먹으면서 공포영화 좋아하면 콰이어트플레이스 개봉하면 같이 보러가자고 했는데 또 좋다고 하더라구요(맨 처음 제가 술먹자 했을때도 아 좋죠. 라고 했음..ㅜㅜ) 그러다 걸으면서 나: 사실 난 아직은 영화 보는 건 좀 그래 남자: 왜? 나: 단절되는 것 같아서.. 대화를 더 해야 할 것 같은데 남자: 그럼 밥먹자~
ㅜㅜㅜㅜㅜ 너무 고마웠어요.. 먼저 밥먹자고도 해주고 제가 나이 이야기 꺼내니까(제가 남자보다 다섯살 많아요 저는 서른하나 남자는 스물여섯..) 아 괜찮다며..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고도 해주고
하지만 다음주가 시험기간(남자가 대학생이에요)이라서 시험 끝나고 만나기로 했고 주말에 일할때나 볼 수 있어요
너무 긴 이야기였네요 더 알아가보자고 해줘서 너무 고마웠지만 또 이러다가 상처받고 끝날까봐 한편으로는 자존감 낮은 저로서는 두렵기도 해요 어렵게 찾은 너무 괜찮은 아이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