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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채피.. 저는 후한점수를 주고 싶네요
게시물ID : movie_420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제퐁
추천 : 5
조회수 : 72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4/02 01:35:07
 
취향은 서로 다르므로 채피를 불편하게 보았거나 재미없게 보았다는 분들도 많던데
 
자신이 sf를 좋아하고 로봇물또한 좋아하는 편이다..거기다 플러스로 단순히 때려부수는 영화보단
 
나름대로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가 좋다면 채피는 좋은 영화입니다
 
 
sf영화라면 빠지지 않고 챙겨보려고 하며 살아왔던 사람인데
 
채피 늦게나마 오늘 극장에서 보고왔는데 상당히 만족했구요
 
 
디스트릭트9 감독답게 여기저기서 그의 냄새도 물씬 나고..
 
다소 진부한 설정이나 액션에 올인한 영화가 아니니 만큼.. 액션씬에서 볼게없다라고 평한 분들도 많지만
 
이정도면 상당한 수작이라고 봅니다..
 
 
다만 제가 영화관 가기전에 스포를 최대한 안당하려고 관련 정보를 전혀 보지않고 갔는데
 
홍보자체가..약간 조니5 였나요? 옛날에 나왔던 고전 로봇영화인데..
 
그것도 약간 경찰역할을 하는 로봇..이라기 보다는 월E 의 실사판 정도였는데..
 
자신이 가진 능력이 크다고 하기 보다는.. 나홀로 집에 케빈처럼 잔꾀를 사용해서 악당들을 물리치는
 
어린이영화에 가까운 작품이었는데
 
 
하여튼..홍보는 조니5 처럼 애들영화처럼 해버리고.. (포스터나 홍보영상들)
 
막상 뚜껑을 여니.. 조니5 보단 요하네스버그 버전 아이로봇 이니..  어린이들이나 로봇 액션물을 기대하고 보러온
 
액션팬들에겐 실망 + 난해함을 줄수밖에..
 
 
게다가 심오한걸 좋아하는 분들에게도 평가가 짤수밖에 없는게
 
철학적으로 깊게 파고들지도 않았고..
 
영화라는게 개연성이나 과학적 고증 따지고 들면 한도끝도 없긴하지만
 
그런부분도 취약하고..
 
 
하지만 저는 채피가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평이 안좋아서 망설여지는 분들은 속는셈치고 보셔도 후회할만한 저급 영화는 아니라고 확신함..
 
 
제가 후한 평가를 주고 싶은 부분은
 
완성된 인공지능이 보통 다른 영화들에서는 전원이 켜지자 마자 인류보다 더욱 진보한
 
자아확립과 지능을 갖췄다면  채피는 말도 할줄 모르는 갓난아이인 상태로 처음 전원이 켜졌고
 
또한 그것을 기반으로 채피가 여러 행동들을 습득하는 과정에서 관객에게 웃음과 흥미를 유발했다는 점도
 
칭찬하고 싶고
 
 
주인공인 설계자의 집으로 데리고 와서 첫번째 교육들을 시키므로써
 
관객들이 쉽게 유추할수 있는 내용들로 영화가 구성된게 아니라
 
 
엉뚱하게 갱단에게 넘어가 갱들에게 교육?을 받는 설정으로 신선한 재미를 느낄수가 있었어요
 
이런 영화 구성은 마치 옛날에 원숭이를 조련시켜서 도둑질을 시키거나  하는류의 영화들에서 볼수 있었던
 
아무것도 모르는 천진난만한 동물에게 사람이 하는 나쁜행동이나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교육시켜서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는 올드한 설정이긴 하나, 그 대상이 채피가 되므로써 비슷하지만 신선한 재미를 주었다고 봄
 
 
또한 채피가 점점 자아를 확립하고 나쁜짓과 나쁜짓이 아니라고 교육받은 점들을 구별해 나가기 시작하면서
 
갈등하는 장면들도 인상깊었고
 
 
비록 갱들이지만. 자신에겐 엄마 아빠와 같은 존재들이 공격받고 다치자 그들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점들도 인상깊었고요
 
 
단지 영화에서 편집이 된건지..  설계자가 다쳤을때  설계자를 증오하던 채피가
 
왜그렇게 쉽게 설계자를 살리려고 맘 먹었는지에 대한 몇개의 씬이 부족했고
 
 
자아를 메모리로 업로드할때도..어떤 메커니즘에 의해서 가능하게 되었는지
 
극의 개연성을 위해 설계자가 채피에게 한번쯤 물어봤어도 되는데  아마 제 생각에는 원래 있었지만
 
그냥 편집된것 같음..
 
 
어차피 채피가 할 대답은 뭐..인터넷으로 공부해서 그렇게됐어 !
 
라고 편하게 ? 얘기할게 뻔하니까..
 
 
채피는 극 후반부에 트렌센던스나 루시의 그것처럼
 
극도로 진화한 인공지능이 되지만 마음은 엄마 아빠를 사랑하는 여린 청소년 같은 그런 느낌이랄까요
 
타 영화들에서는 인공지능들이 극도로 진화하면 굉장히 릴렉스하고 평온한 상태였는데 (아무리 긴박한 상황이라고 해도)
 
채피는 두뇌와 지식은 끝판대장급으로 성장했지만 마음은 아직도 엄청 여리죠..
 
 
 
최종씬에서 두대의 로봇이 길가로 나와
 
여기저기 두리번 거리며 어찌할줄 모르다가
 
일단 집으로 가자며 뛰어가는 극후반부 장면에서
 
디스트릭트9의 마지막씬도 오버랩되고..
 
참 이 감독이 이렇다 저렇다 안좋은 평도 받지만
 
 
확실한것은
 
지금 시대에 자신만의 고유한 삘을 영화속에 녹여낼수 있는
 
몇명 안되는 좋은 감독중에 한명이라는겁니다
 
 
저는 매우 후한점수를 주고 싶고 다음영화도 매우 기대됩니다
 
앨리시움은 너무 헐리웃 영화였고.. 이번 영화는 그의 향기가 짙게 베었고
 
이제 다음영화가 끝판대장이 나올거같아요..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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