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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외버스를 타고 가는데 자리가 없더군요.
게시물ID : freeboard_4202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몬Ω
추천 : 2
조회수 : 63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0/05/10 15:19:23
토요일날 장례식장에 다녀오고...(타지)
일요일날 또 타지에 다녀오고... 참 피곤했었죠.

그 타지에서 다시 집으로 가려고 시외버스를 탔는데..
8시가 막차였거든여

근데 OTL.........

자리가 없는거에요.

집까지 가려면 고속도로타고 2시간은 걸리는데 2시간동안 서서가야된다고 생각하니 눈앞이 깜깜...
그렇다고 다음차를 탈 수도없는게 이번에 막차....;;아아...

저말고도 몇몇 서서가야할것같은 사람이 있었죠.
그분들도 속으로는 온갖욕을했을꺼에요.

저는 머 나이도 20대고 어디 아파보이는것도 없고;;해서 앉아서 가는 분들이 자리를 양보해줄 이유도 없었죠.

기사 아저씨가 서서가는 사람들이 안돼보였는지





-_-
신문지를 주시더라구요.


바닥에 깔고 앉으라고;;;;;;;;;



그래서 난생처음 시외버스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앉았습니다.;;;;;;;;;

몇몇은 그냥 서서가도군요.
사실 저도 왕쪽팔려서 서서가고싶었지만 너무너무 피곤해서..2시간동안 서서갈 용기가 안났습니다.
그래서 그냥 바닥에 신문지 깔고 털썩 앉아서 갔지요. 
딱딱한 바닥이라 엉덩이는 아프고...이게머하는건지 싶기도하고...
옆 의자에 머리기대고 그냥 눈감았습니다.

시간아 빨리가라....

한 절반쯤 갔나....



제가 머리기댄쪽에 앉아계시던분이 일어나시더라구요

"아까부터 봤는데 계속 피곤해서 주무시던데 여기에 앉으세요"
"+_+"

우아 전 그분의 뒤에서 후광을 보았습니다..............


도착하려면 1시간정도 남았었는데........
1시간동안 자의로 서서가시겠다니........+_+
저는 그 친절을 거부하지 못하고 달콤한 의자에 앉고말았고...곧 잤습니다;;

그래서 편안히 집에 도착하게 되었지요.


그분은 신문지를 애용하지 않으시고 결국 서서가시더라구요...





흑...고맙습니다!

대딩같아 보이던데. 순천대생인지몰겠지만 순천대앞에서 내리던데...
청년! 복받을껴!
나보다 나이도 어려보이더만.......


이런 친절 살면서 받기 힘든데 참 좋은경험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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