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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싸움에서 99% 이기는 방법
게시물ID : humorbest_420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_-ㅋㅋㅋㅋ
추천 : 48
조회수 : 25867회
댓글수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5/26 21:24:58
원본글 작성시간 : 2004/05/26 20:48:55
실생활에서는 말싸움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게다가 정말 말싸움이 일어났다해도, 감정이 격해져 이것저것 따질 것 없이 화내기 마련이다. 

이 노하우는 그런 실생활이 아니라 인터넷상에서 말싸움이 일어났을 때 
(특히 채팅, 혹은 메신저 대화 중)사용하는 방법이다. 
현실속에서 갖가지 스트레스로 머리가 아파 해소하고 싶다면, 
채팅방에서 아무나 잡고 시비를 걸어라. 

상대를 예쁘게 밟아줄 때의 그 통쾌함은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도 남는다. 




그런데 내가 제시할 방법은 몇가지 유의점이 있다. 



첫째. 안면이 있는 사람에게 사용하지 말라. 

절때 아는 사람과 말싸움할때 사용하지 말라. 
그 싸움을 보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논리정연하다기보단 잘난척한다는 인상을 보이기 쉽다. 


둘째, 타자는 빠르게 하는게 좋다. 

상대가 어떤 잘못된 말을 했을 때 타이밍을 놓치면 대응효과가 반감된다. 



셋째. 이것은 단지 궤변일 뿐이다. 

내가 제시하려는 방법은 궤변이요, 겉멋만 든 언어적 유희일 뿐이다. 
진짜를 만나면 재빨리 도망가라. 
내가 말하는 '진짜'란 이름난 대학에서 논리학에 대해서 배운 사람을 이야기하는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왠만한 언어의 오류는 집어낸다. 

하지만 뭐, 진짜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그런 사람들은 채팅사이트에 들어와서 쓸대없이 말싸움하는 일은 거의 없다. 




넷째. 사람이 많은 곳에서 사용하라. 

말싸움을 하려면 사람이 많은 곳에서 해라. 
상대를 더 확실히 밟게 만드는 지름길이다. 
둘이서만 말싸움하다가 이겨도 별로 재밌진 않다. 관람객이 많을수록 좋다. 







자, 그럼 '말싸움에서 99%이기는 방법'을 전수하도록 하겠다.(1%는 당신이 채우도록) 





1. '언어적 오류'에 대해 많이 알아놓는다. 


말싸움을 할 땐 언어의 오류를 많이 볼 수 있다. 
상대가 오류를 범했을 때 멋지게 되칠 수 있도록 언어의 오류를 많이 알아놓아라. 
http://kin.naver.com/browse/db_detail.php?dir_id=110104&docid=260121 


예를 들어, 상대와 싸우다가 상대가 "너도 그랬으면서 왜 그러냐"쪽으로 나온다면 
'역공격의 오류'를 지적하도록 해라. 

" 당신은 지금 역공격의 오류, 즉 피장파장의 오류를 범하고 있군요. 
내가 했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다 할 수 있는겁니까? 
그럼 물건을 훔치는 도둑이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도 물건을 훔쳐도 된다는 겁니까? "이렇게. 


오류의 이름은 약간 딱딱한 느낌이 많다. 
"원천 봉쇄의 오류"라던가 "잘못된 유비 추론의 오류", "논점 일탈의 오류"등. 


이렇게 뭔가 있어보이는 말로 나가면 상대는 알게 모르게 입을 다물게 된다 






2. 나이가 어린 척 해라. 

즉 당신의 나이를 어리게 설정하라는 말이다. 
초등학교 5,6학년 정도라고 소개하면 좋다. 
당신이 그렇게 말한다면 분명 상대는 "나이도 어린게 어쩌고 저쩌고~"라고 나온다. 
그럴 때 "그럼 그런 어린애랑 싸우는 당신의 정신연령의 어떻죠?"쪽으로 나가라. 


나이가 어리게 설정해놓으면 당신이 위축되는게 아니라 상대가 위축된다. 
일단 한 채팅방에서 당신과 상대의 말싸움을 지켜보는 타인들의 시선 때문이다. 


나이어린(척 하는)당신에게 뭔가 밀린다면 분명 당신의 상대 스스로도 민망함을 느낄 것이다. 








3, 이모티콘이나 (웃음), (피식)을 사용하지말라. 


이모티콘을 사용하지 않으면 딱딱하고 논리정연해 보이는 반면 이모티콘을 사용하는 언어는 단순해보인다. 
특히 이렇게 하는 사람이 많다. 


"당신 수준도 알만 하군요^^" 하고 말 끝에 ^^ 나 ^-^를 붙이는 것. 
뭐 그쪽에서는 '비웃음'의 의미로 웃음 이모티콘을 붙인 듯 하지만 수준낮아 보인다는 것을 명심해라. 


그리고 "당신 수준도 알만 하군요(웃음)" 또는 
"정말 내가 이 사람이랑 상대해야 되나(피식)"등, 웃음,피식,빙긋,방긋,등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이 것도 자제해라. 왠만하면. 
오타쿠적인 느낌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어느정도 지적 수준이 높은 사람처럼 보이려는 것 같은데 
(괄호와 언어를 통해 이모티콘을 사용하지 않으려는 노력은 가상하다만) 
효과는 없다. 

당신도 알다시피 정말 수준높은 인간들은 귀여니, 
또는 요즘 유행하는 인터넷 소설에 대한 비평 따윈 안한다. 
신경을 안 쓰는 것이다. 
그들은 그런 것들은 시간이 흐르면 사라져버릴 하이틴로멘스와 같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아니, 말이 잠깐 삼천포로 빠졌지만 하여튼 (웃음), (피식)등은 
"인터넷에서 잡지식을 쌓은 사람"처럼 보인다. 
뭐 한때 유행했던 "폐인"같달까. 


정작 아는 것은 별로 없으면서 아는 척 하는 사람 같은 느낌을 준다. 


진짜 위압감을 만들어내려면 아에 이모티콘이나 웃음 피식 따위를 사용하지 말고 
언어와 문장 자체에서 비웃음을 만들어내라. 






4. 존대어를 사용하라. 


반말을 틱틱 던지는 것도 위와 같은 이유로서 효과가 좋지 않다. 
어쨌든 간에 상대에게 잘나보이는 게 좋다. 

특히 당신이 초등학교 5,6학년으로 설정했을 경우엔 당연히 존대를 사용해야지 예의발라보이기 마련이다. 

그리고 존대어를 사용하면 승세가 당신쪽으로 기울 때 더욱 멋져보인다. 







5. 비속어, 은어의 사용을 자제하라. 

왠만하면 표준어투로 나가도록 하라. 
상대방이 욕을 던질경우는 
"논리적으로 대응할 말이 없군요, 하긴 욕이나 하는 수준인데..."쪽으로 하는게 좋다. 






6. 가끔 좀 이상한 사람과 말싸움하기 쉽다. 특히 초딩들. 


이런 인간들은 정말 왠만하게 논리정연한 척 하는 사람보다 더 고전을 한다. 
아에 논리 자체를 이해하려 들지도 않고 자기 자신의 말만 던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때 초딩 붐이 일기도 했다는 것을 당신도 알 것이다. 
"즐~ 까셈~"으로 모든 것을 일축하는 그들의 강대함이란. 


하지만 그래도 초딩일 뿐이다. 
즐~ 하고 나오면 이렇게 대답해라. 


"즐? 즐거운 하루 보내라구요? 고마워요," 
또는 말싸움의 분위기에 따라 
"즐거운 시간 보냈다구요? 하긴 저랑 함께 시간을 보냈으니 얼마나 즐거우셨겠어요." 
정도로 응용도 가능하다. 


은근히 열받게 하는 말이라서 나는 가끔 즐 사용을 유도하기도 한다. 



가끔 즐 몰라? 바보냐? 하는 쪽으로 나오는 인간들도 있다. 
그럴 떈 "누구든지 당신이 아는 걸 모른다고 말하면 상당히 창피한거죠"쯤으로 대응하도록 하라. 




반사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다. 당신이 어떤 말을 했을 때 '반사'하고 나오면 이렇게 대답해라. 

"반사라는 것은 빛이나 전파따위가 물체에 부딪혀서 되돌아오는 것을 뜻하죠. 
그런데 언어가 언제부터 빛이나 전파 따위였나요? 언어는 반사가 불가능하답니다. " 
나는 이렇게 대답했을 때 '반사란 상징적인 의미니 어쩌니~ 하고 상대가 반박할 것을 생각했었다. 

하지만 반사라는 말 자체를 사용하는 인간들이 단순하므로 당신이 그렇게 나가면 할 말 없어지기 마련이다. 




특히 반사 대응법은 당신이 지식인처럼 보이므로 한번쯤 사용해 봄 직 하다. 








7. 어려운 말을 사용해라. 

한가지 예시를 주겠다. 

" 당신의 말은 일상적인 유형의 논점을 빗겨가는 또 다른 논증은 기껏해야 결론이 옳을 확률을 입증하는 정도의 논증인데도 마치 확실성을 보증하는 것 처럼 취급되는 논증이군요. 당신은 선후를 인과로 혼동하는 오류로 원인과 관련되있는 오류를 범하고 있어요. " 

자, 무슨말인지 알겠는가? 나도 모르겠다. 

상대가 어떤 말을 했을 경우, 
그리고 그 말이 너무 타당해서 내가 할 말이 없을 경우 이렇게 한마디 던져버려라. 


그럼 상대는 못알아듣는다. "무슨 말 하는거야?~" 따위로 나오면 더 좋다. 

" 이 말 뜻도 모르세요? 한글도 못 읽으시나 보네요. 하긴, 당신이 알기엔 좀 무리가 있겠죠. "하고 대응하면 상당히 통쾌하다. 









8. 왠만하면 반어법을 사용하지 말라. 


" 참 머리좋으시네요. "하고 반어법을 사용하면 " 그래 맞아, 나 머리 좋아. "하고 나오는 사람들이 있다. 
이럴 땐 상당히 난감해진다. 
만약 어쩌다가 반어법을 사용했다가 이 같은 상황을 겪게 되면 이렇게 대처하라. 


" 맞아요. 물론 당신과 동급인 무뇌충수준에선 가장 머리가 좋죠. " 


상대는 상당히 열받을 것이다. 
이렇게 이성을 잃게 만드는 것이 좋다. 
이성을 잃으면 상대가 욕을 하거나 비논리적으로 말하게 된다. 
그럼 당신이 상대적으로 더 논리적으로 보이기 마련이다. 


특히 인터넷은 가상현실이기 때문에 뭐 주먹이 날아온다거나 할 일 따위는 없다. 









인간이란 거의 생각하는게 엇비슷하다. 
말빨이 쎄다라는 것도 생각치 못했던 말로 반박하기 떄문에 그렇다고 본다. 
어떠한 상황이 왔을 때 대응하는 여러 가지 특이한 방법에 대해 많이 생각하도록 해라. 
거의 다 말싸움은 비슷비슷한 형세로 흘러가기 때문에 몇 번 경험하면 노하우가 터득된다. 


그리고 내가 제시한 방법은 강조하겠지만 단지 궤변일 뿐이다. 
자주 사용하지도 말고, 또 진짜 화술이 뛰어난 사람에게 사용했다간 당신이 철저하게 뭉게져버릴지도 모른다. 



처음 만났을 때 탐색전도 중요하다. 
상대가 어떤 류의 사람인가 잘 알아 놓는 것이다. 


시비도 먼저 걸지 않은 것 처럼 거는 기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시비거는 법은 상황에 따라 달라지므로 어찌 설명하진 못하겠다. 



아무 채팅방이나 들어갔다가 상대를 머리끝까지 열받게 만들고 
"핸폰번호불어"라고 나왔을떄 "초등학생이라서 그런거 없어요"라고 대답한 후 
"피아노학원 갈 시간이네요, 안녕히 계세요"하고 유유히 나오도록 해라. 
특히 피아노학원이 중요하다. 초등학생의 대표학원이니까. 
또는 밤 9시쯤 되어서 "아, 잘시간이네요. 엄마가 어서 자래요."라면서 나와도 좋다. 


아, 그리고 방에서 나가기 전에, 
"오늘 정말 재밌게 '데리고'놀았네요~"라고 말하는 것은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상대가 폭발해 IP추적 후 집에 찾아올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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