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여자하고 눈을 절대 못 마주칩니다. 눈만 마주치면 막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어쩌다 얘기할 일 생기면 15초 이상 연속으로 얘기를 못하겠어요. 말하다 말고 에.... 어.... 그래서..... 하면서 얼버무리고 끝내고

문자나 카톡같은것도 상대가 여자라는 것을 인식한 상태에서 하면 타이핑할 때 술마신 수전증 환자마냥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전송 버튼을 못누르겠어요.

심지어 길 가다가 (사람 많은 거리 말고 좀 한적한 데) 여자하고 마주치면 빙 둘러서 가거나 외투로 얼굴 가리고서 지나갑니다. 특히 두명 이상 모여서 얘기하면서 갈때

당연히 모쏠이고 지금까지 24년 살면서 여자하고 30초 이상 연속으로 대화해 본 적이 없어요. 제일 길게 한 게 고등학교 때 뒷자리 앉은 애가 적분 문제 어떻게 푸는지 모르겠대서 풀어준 거예요. 제가 수학 하나는 기막히게 잘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