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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SNS 장외정치.. 야는 '후끈' 여 '미지근'
게시물ID : sisa_4204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百年戰爭
추천 : 5
조회수 : 18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7/30 23:09:42
출처 : http://media.daum.net/politics/assembly/newsview?newsid=20130730224708609

"1980년대 전땡 시절에도 기자들의 거세 저항이 있었는데… 당시와 비교하면 지금은 지옥입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30일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박 의원은 이날 4시간 동안 12개의 '폭풍 멘션'을 올렸다. 언론이 야당에 편파적이란 요지였다. 글에 울분이 묻어났다.

야당 정치인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또 다른 언론이다. "마구 기울어진 운동장, 언론"(민주당 최민희 의원 트위터, 30일)이란 시각을 갖고 있는 야당 의원은 특히 SNS에 공을 들인다. 민주당 신경민 최고위원은 지난 28일 트위터에 "(국가정보원) 국정조사가 딱 이틀 굴러갔지만 놀랄 사실들, 톱뉴스거리가 나왔고 대부분 언론이 깔아뭉갰죠.… 별수 없이 외신에 연락해야 하나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야당 의원들에게 SNS는 당내 의사결정의 한 과정이기도 하다. SNS를 통해 당 지도부 결정을 옹호하거나 비판한다. 장외 의원총회인 셈이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30일 트위터에 "야당을 잘해야 여당 되고 야성과 유연성의 조화를 보이는 게 수권능력이라 생각합니다"라고 남겼다. 지난 28일에는 "황우여 대표 제안은 무엇을 의미? 국조는 미루며 휴가철로, 검찰 수사는 당겨서 민주당 족쇄 채우자는 겁니다. 민주당은 속아선 안되고 일치단결 싸울 때 싸우고 타협할 때 타협하는 능소능대로 가야 합니다"라고 당 지도부에 원거리 훈수를 뒀다.

열성적인 SNS 활용이 당 지도부의 리더십을 훼손한다는 지적도 있다.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지난달 21일 김한길 대표가 오전 '선(先) 국정조사, 후(後) 대화록 공개'를 제안하자 오후에 트위터를 통해 긴급성명을 발표하고 회의록 전면 공개를 요구했다.

정상회담 회의록 실종으로 당내에서 친노 책임론이 일자 김한길 대표는 24일 "서로에게 돌을 던지는 일은 새누리당이 원하는 자중지란"이라고 밝혔다. 이튿날인 25일 당 대표를 지냈던 정세균 의원은 트위터에 "아군 등에 칼 꽂는 사람이 국민들 등에 칼 꽂지 말라는 법 있나! 망발하지 말라"고 직격해 김 대표의 자제령을 무색하게 했다.

상대적으로 여당 의원들의 SNS 활용도는 떨어진다. 일부 비주류 의원만 주요 현안에 비판적 목소리를 낸다.

친이명박계 좌장 이재오 의원이 대표적이다. 2011년 특임장관 시절에는 트위터 글을 모아 < 트위터 다이어리 > 라는 책도 냈다. 껄끄러운 현안이 있을 때마다 '깜이엄마'라는 가상 인물을 등장시켜 지도부를 비판한다. 이 의원은 지난달 27일 트위터에서 "본인이 부인하는데 웬 색출소동이야. 안 했으면 그만이지 맹세는 뭐야. 아 시끄럽네 아침부터 정신사납네 고마-깜이엄마다"라고 밝혔다. 같은 당 김무성 의원이 대선 당시 회의록을 봤다는 취지의 발언이 언론에 보도되자, 유출자를 색출하려고 한 당내 소동을 비판한 것이다.

하태경 의원의 비판 무기도 SNS다. 그는 지난달 24일 국정원이 회의록을 공개하자 트위터에 "정말 제정신이 아닙니다. 자신에 대한 정치적 공격을 막아보려고 국가의 이익을 훼손하며 공개를 결정한 국정원. 이를 제어하지 않고 방치한 청와대. 나라가 온통 뭔가에 씐 것 같습니다"라고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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