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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이 쓰는 편지 part2
게시물ID : sisa_3205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orensia
추천 : 4
조회수 : 15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12/19 23:09:08
저번에 베스트 갔던 편지쓴 인천의 고3입니다.

먼저 박근혜 당선유력후보에게 편지 올립니다.

저는 당신이 싫었습니다.
지금도 싫습니다.
하지만 인정할건 인정해야겠지요.
대통령이 되신것 축하드립니다.
대한민국 첫번째 여성대통령 축하드립니다.
대한민국 첫번째 과반수득표 대통령 축하드립니다.
정권연장 성공 대통령 축하드립니다.

어쩌면 제가 잘 몰랐을수도 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해 너무 과민반응해서
당신이 싫었을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제가 생각하는것만큼 최악의 미래는 오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당신을 신뢰하지 않는건 여전합니다.

약속해주십시오. 당신이 말한것들을.
당신이 수없이 말한 '국민'들을 위해 일할것을
정말. 당신이 말한것처럼 국민 한분한분의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로 만들어줄것을
민생을 위한 대통령이 될것을

저는. 내년이면 유권자가 됩니다.
저는 당신에게 비판적인 사람이 될것입니다.
당신이 잘한다면 잘한다고 할것이고
못하면 못한다고 비판을 할 것입니다.
당신이 말한 새로운 시대.
신뢰하지는 않지만,. 믿고 살아보겠습니다.

당선 축하합니다.



문재인 후보님에게

실패했습니다.
미안합니다.
그 뜨거웠던 국민의 열망이. 아무것도 아니였던것처럼. 꺼져버렸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오열이
김근태 전 장관의 민주투사로써의 고통이
이정희 전 후보의 공영방송에서 역사를 폭로하는 패기가
안철수, 심상정 전 후보의 사리사욕을 떠난 결단이
나꼼수 4인의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는 용기가
진중권 교수의 조국 교수의 정권 교체에 대한 열망이
윤여준의 비판을 두려워 하지 않던 소신이
표창원의 공직자의 자존심을 건 눈물이
그리고 당신을 지지했던 사람들의 소망이
33년의 역사라는 거대한 벽앞에.
무너져버렸습니다.

하지만.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하였습니다.

앞으로의 5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시간일것입니다.

국민들은 더욱 성숙해질것입니다.
자신이 투표했음의, 또는 투표하지 않았음의 의미가 무엇인지 깨닫게 될것입니다.
아픈만큼, 더욱 성숙해질것입니다.

결코 쓰러지지 마십시오
5년간도 버텨냈습니다.
5년 더 못버티겠습니까

부디. 5년 우리와 함께 버텨주십시오.
마음속에 품은 눈물, 5년만 더 참아 주십시오.

다시 한번 해봅시다.


인천의 한 고3학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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