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부터 우리는 불리한 싸움을 해왔습니다....
무수한 병력과 권력을 가진 북방으로 부터...
조총을 들고 상륙한 왜놈들로부터....
근대에 와서는 또 한번 왜구의 침략과...
한국전쟁으로 인한 상처가 많은 나라였지요...
어쩔때는 칼로
어쩔때는 총으로
어쩔때는 만세삼창으로
그렇게 우리는 불리한 싸움을 해왔습니다..
이긴적도...진적도 많은 ..... 고단하고 치욕스럽고 절망스러운 ...
그런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잃지 않았던건..
우리의 정신과 민족성이였습니다...
잘못되고 더러워진것을 고치고 닦으며 걸어온 이 길은.....
총 칼 만으로는 버티기가 버거웠던 우리나라를...
여기까지 버티게 해주었습니다...
지금.... 우리 앞에 보이는 결과에 슬퍼할것도 쓰러질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이 숨이 끊어짐에 슬퍼할시간에...
당신이 생전에 어떤생각으로 나라를 이끌어 왔는지를 생각하고 실천하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원하던 사람이 대통령이 되지 않았음을 괴로워할 시간에...
당신이 돌아가시고 우리가 해야할일을 정리하고 반성하고 노력해야함을 잊지않게 도와주세요...
당신을 그리워하다 당신닮은 사람을 사랑하게된 ..... 수많은 사람들이.....
그리고 그가 이번에 우리의 대표가 되지 못한다는 현실때문에...
저와 그들이 꿈꿔오고 바라보던 세상이 없어진듣한 이 참담함을...
당신이 보듬어 줄수 있다면 그렇게 해주세요....
남은 사람들끼리 어떻게든 해봤습니다.....저만의 생각이지만 투표수가 이렇게 박빙일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이렇게 불리한 상황에서 잘들 해왔다고 생각해요....
옳다고 생각하는 길은 항상 용기를 주지만 항상 승리하는건 아닌거 알아요...
저기서 시간이 지날수록 쓰러지고 주저앉은 사람들을.... 다시 시작할수 있게 용기를 주시고 위로해주세요..
다시 한번더 어떻게든 잘..그리고 열심히 해볼게요...
당신이 맞서싸운 사람의 딸이 이번에 우리의 대표가 될것같습니다....
아직 많은사람들이 당신보다 당신이 맞서싸운 그사람을 그리워하고 있는것같아요....
다시한번 어떻게든 해볼게요....
편히 쉬시라는 말 못해서 죄송합니다....한번만더 저사람들을 보듬어 주세요..
그리고....
우리가 왜 이 싸움을 했는지를 잃지 않게 해주세요...
미안하고 고맙고 그립습니다...
그럼 다시 시작하러 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