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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가 언니를 죽여버리게 될 것 같아요...
게시물ID : gomin_4206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에휴Ω
추천 : 3
조회수 : 348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10/02 12:20:43

저에겐 우울증을 앓는 언니가 있습니다. 현재 병원 다니고 있고, 약도 처방 받아서 꼬박꼬박 먹고 있어요. 


근데 약을 먹어도 걍... 뭐 그대로인 것 같아요. 


이제 자살 시도는 안하는데, 그리고 집에 처박혀서 히키고모리 짓은 안 하는데. 태도는 그냥 뭐 그대로네요. 


상냥하게 대하는 척 하다가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쌀쌀 맞게 대하고, 지 맘에 안 들어서 싸우면 발로 걷어차고... 


이게 하루 이틀이면 나도 참겠는데 이제 5년 째 이러니까 진짜... 못 참겠어요. 


뭐 같은 집안에서만 살고 그런거면 그냥 모르는 척 개무시하고 지내면 될텐데, 같이 자취하거든요, 


원룸에서... 방 있는 집에서 살면 내 방문 잠그고 들어가서 내 인생만 살면 되는데, 같이 자취하니까 


게다가 중간에 막힌 벽도 없다 보니까 맨날 맨날 말 하고 눈 마주치고 살아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진짜 레알 미칠 것 같은 거에요. 


갑자기 상냥하게 대해주면서 이것 저것 해줬다가, 갑자기 돌변해서 막 쌀쌀 맞게 대하다가, 


그거에 대항해서 좀 뭐라고 쿠사리 주면 발로 차고 때리고. 


막 밖에서 겪고 온 일 이상한 망상 덧 붙여서 이야기 하고... 막 길 지나가는데 어떤 아줌마가 자길 보고 비웃었다고 그러고. 


하루 이틀 이런 말이랑 이런 행동 보고 듣고 하면 저도 참겠는데, 지금 2년째 자취하면서 이런 행태 보고 있거든요. 


레알 진짜 같이 돌아버릴 것 같아요. 이 사람 닮아서 우울해지는 것 같고 이 사람 닮아서 행동도 이상해지고. 


내가 이상해지니까 대학교 친구들도 다 떨어져 나가고, 고등학교 친구들도 오랜만에 만나면 너 좀 이상해... 이러고. 


이상하다고 지적하는거 들어보면 다 이 사람 행동... 내가 이상하게 생각했던 이 사람 행동이고. 


같이 사니까 돌아버릴 것 같은 데다가+ 이 사람 이상한 행동까지 닮아 가고 우울증 까지 옮으면서 진짜 내가 미쳐가는 것 같거든요. 


그런데 부모님 보고 따로 나와서 살게 해달라 하면 돈이 없다 그러시고. 


돈 없는 건 됬으니까 내 혼자서 고시원에서 살겠다 하면, 원래 여자가 혼자 자취하는거 아니라고... 


너네 사촌 언니도 한명 엇나갈까봐 한명이 일부러 같이 자취했다고. 그래야 엇나가지 않는다고 막 그러시고. 


아니 지금 같이 살아서 사람이 미쳐버리겠다는데 왜 속 편하게 그런 말 하시는지도 모르곘고... 


제가 지금 진짜 미칠 것 같거든요. 


이제 상대방 행동을 못참겠어서 


진짜 미친 것처럼 보일 지 모르겠는데


매일 매일 자연스럽게 상대방을 죽이는 상상을 하곤 해요. 


쟤만 죽으면 내 인생이 편해질 텐데... 하고. 


죽이고 나서 112에 자수하면 감옥에 들어가도 사형을 당해도 괜찮으니까 


5년여 동안 쌓인 울분 다 풀고 싶고 그렇거든요... 그 정도로 지금 심하게 쌓였거든요... 제 한이. 


내 고등학교 시절도 부모님이 다 이사람 돌보는데 여력 쏟고 이 사람이 내키지 않으면 발로 걷어차는거 맞으면서 지내고 


지금 대학교 와서도 이 사람이랑 지내느라 미쳐버릴 것 같은거 생각하면 진짜... 미칠 것 같아요 진짜... 


지 말로도 지가 왜 우울증 걸렸는지 모르겠데요. 이유 없이 걸린거라든데. 그래도 가족이라고 참아가면서 잘 대해줘 왔는데 


요새 점점 참을 성을 잃고 있는거 같아요. 나도 우울증 걸려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진짜 조금만 더 있으면 자매 살해범으로 9시 뉴스를 장식하게 될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될까요. 


이런 글 올리면 이 심정 부모님한테 그대로 읊으면 이해해주실 거다 하는데, 진짜 몇번 말씀 드렸거든요.


근데도 우울증 걸리기 전의 이 사람이 정말 모범적이고 착한 사람이었으니까, 이 사람이 그럴리가 없다면서 계속 감싸고 돌아요. 


요샌 좀 알았는지 니가 니 형젠데 참으라고... 그러시는데... 


아버지는 슬슬 상황을 아시겠는지 참고 살라고 집에 오랫동안 붙어 있지 말고 밖에 나갔다 오라고 그러시는데... 


막 미안하다고 너까지 따로 안전한 자취방 구해줄 돈은 안되고, 고시원에 혼자 살게 내버려 두는 것도 탐탁치 않아서 그러신다 그러는데..


엄마보고 막 첫째만 특별 취급하지 말고 둘째도 좀 딸로 생각하라고 핀잔 주시기도 하고 그러시긴 하는데... 


그래도 저만 내보내실 생각은 없나봐요. 그래서 미칠 것 같아요 진짜 미칠 것 같아요. 


이대로 있다가는 진짜 한 손에 망치 들고 우리 언니 내려 칠까봐 겁나요. 


이 전까진 화도 자제 잘 해서 부처 소리 듣고 워낙 느긋해서 별명도 할배라고 잘 붙던 전데 


진짜 이상해져버린 것 같아서 겁나고... 어제도 진짜 오랫동안 친했던 친구 만나고 오니깐 그 친구가 너 이상해졌다 그러고... 


나 어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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