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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 시사겔 1월 12일 정모후기>> 태환님 봄!
게시물ID : sisa_420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여울이
추천 : 3/11
조회수 : 584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08/01/15 11:08:18
편의상 존칭과 존대 생략


그러하다......




마침내 그동안 시게의 공공의 적이었던 권태환을 만났다.




뭐 가볍게 만나 술이나 마시자는데 서로 동의 했으므로




모두가 바라는 다구리 같은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솔직히 당초 계획은 권태환이를 술먹여서 모텔에 재우고




민증하고 신발 옷가지 전부 들고 나와서 옷가지는 복도에 버리고




민증은 스캔해서 뿌리는 것이었지만 막상 보니




존대와 악수로 시작 된 그의 인사가




순식간에 그를 약자로 만들어버렸다







1. Street fighter (17:50)




2008년  1월 12일 행정 한 번 좆같은 부천역

그 중에도 1번 출구 당연히 오후 6시 6분의 그 곳은

표지판이나 도로, 구조 시설도 좆같고 목 말라서 뭐 뽑아 처먹으려해도

자판기도 불법이라고 스티커 존나 붙어있고

안에는 무슨 쓰레기만 잔뜩 처박혀있더군

정말 좆같고 우울하더군 동네

무슨 환갑 가까운 택시기사가 방석집에서 돈 안내고 먹고 튀는 법이나 강의하고 말이야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방석집에서 공짜로 씹하는 법"이지만

알고 보면 신고한다고 협박하는 수준 그 이상 이하도 아님 미친 양아치 새끼)




손님 성추행 경험담하고 원조교제 안 걸리는 법도 강의하더군 캭캭 미친 동네







뭐 어쨌든 개새끼들아 처음 약속장소인 부천역 1번 출구에 도착하니 아무도 안 나와있었다

그래서 오락실에 들어갔더니 이 동네 애새끼들은 요즘도 펌프나 하고 있고 여하튼 좆나 정신 없더군




나는 또 한번 부천의 좆같음을 깨닫고 하우스 오브 데드나하며 시간을 때우려했는데

어떤 미친놈이 옛추억을 살리며 스트리트 파이터를하고 있더군

그래서 일부러 블랑카로 이어서 얍삽이로 죽이고 주둥이에 담배를 물었다

약속시간이 다 되자 늦지 않게 고구려와 암흑군주가 나타났다

고구려는 짧은 머리에 안경, 암흑군주는 씨꺼먼 옷에 굳은 표정이었다.

다들 배운놈들이라서 그런지 약속하난 잘 지킨다.




물론 키가 좆나게 작고 항상 쥐새끼마냥 숨어다니는 권태환만 빼고







2. Handshake (18:07)




약속시간이 조금 지나 드디어 부천역사 롯데리아 앞으로 권태환이 등장하였다

누가 주인공 아니랄까봐 제일 늦게 나타나는 개새끼였다

어쩌면 건물 어딘가에 숨어서 우리를 주시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물론 바로 알아보지는 못했지만 그의 얼굴에 살며시 드리워진 그늘과

알 수 없는 아주 좆같은 분위기가 금새 그를 나타냈다




이상한 통 큰 기지 바지와 하얀 남방을 입은 그는 처음에 존대를 하며 악수를 했다




고등학생은 아니고 20대 후반의 좆같이 키가 작고 안경낀 어리벙벙한 모습이었다.




근데 보자마자 무슨 자기가 원조 권태환은 아니며 원조가 안나타나길래 도용하는 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당연히 권태환이 맞았다 시게의 미꾸라지, 바로 권태환 개새끼말이다 캭캭




예정한대로 일단 고기 처먹는 곳에 들어가 항정살을 먹기로 하였다

권태환은 특별히 말이 없었으며 신상에 관한 다른 건 물어봐도 대답을 잘 안했다

말을 조금 더듬는 편이었지만 잘 웃는 편이었고 멀쩡한 한 마리의 인간으로 보였다 적어도 이 때까지는

그러나 술이 들어가고 들어가고 씨발 들어가고 또 들어가자 존대를 하던 그가




"나 오늘 전재산 2만원을 들고 나왔는데, 우리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 는 말을 안물어봤는데 하고 있었다




그러하다 그는 점점 변해가고 있었던 것이다







3. Chapter I (16:55)




첫 번째 발작이 시작 된 것이다

기름장이 떨어졌길래 내가 기름장 더 달라해야겠다고 했더니

괜찮다고 하면서 고기 구울 때 빠진 기름이 모여있는 불판 밑부분 웅덩이에

고기 한 점을 푸욱 찍는게 아닌가

그냥 웃겨 보려는 이유로 한 줄 알고 내가 좆나 웃으며

나도 가끔 이런 짓한다고 하니까 좋다고 같이 처웃었다

근데 솔직히 내가 이 말 안했으면 진짜 처먹었을 것 같다

괜히 내가 이런 말을 해서 안처먹는 눈치였다

그러다가 술을 처먹었더니 배가 고프다길래 공기밥을 하나 시켰는데




갑자기 배부르다며 안먹었다 캭캭







4. Chapter II (이후부터 소요시간 기억 안난다 개새끼들아)




아직 나이트 개장시간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주변에서 간단히 맥주를 마시기로 합의하고 근처 호프집에서 맥주를 처먹기로 하였다

시원한 맥주와 함께 오유와 반짝현주에 대한 얘기들을 좆나게 하고 있는데

갑자기 권태환이 배를 붙잡고 화장실에 다녀오겠다하였다

한 가지 이상한 점은 화장실에 간다면서 술집 밖으로 나간 것이었는데

처음에 우리는 별 다른 신경을 쓰지 않고 다시 우리끼리 놀고 있었다




그렇게 한시간이 넘게 흘렀는데도 그는 돌아오지 않았다

우리는 돈을 얼마 가져오지 않은 그가 미안해서 말 없이 집에 간 줄 알았다

그러나 이유는 밑에 설명하겠지만




권태환은 권태환이기 때문에 권태환이었던 것이었다




우리는 술을 마신 나머지 그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적어도 그 날은 개새끼들아







5. Chapter III




약 한시간 정도 흘렀을까

그가 돌아왔다




어디 갔다 왔냐 물었더니 대답은 안하고 그저 괜찮아 괜찮아라는 말만 연발했다

비록 많이 마시긴 했지만 취할 정도는 아니었는데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냥 급하게 마셨거나 몸이 피곤하거나 어쨌거나 개인적인 이유가 있겠거니하고 그냥 넘어갔다




마침내 주위는 어두워졌고

우리는 나이트로 향했다




룸에 들어가 담배 물고 양주 한 잔씩 빨고 노래나 부르며 느긋하게 부킹녀들을 맞이하였다

가끔 괜찮은 여자가 들어오면 꼭 좆같은 년들이 세트로 엮여 들어와서 겐세이를 놓는데

파토가 나도 우리는 우리끼리 그냥 술 먹고 노는데에 의의를 갖고

가요부터 팝, 트로트부터 랩, 락까지 두루 섭렵하여 고래고래 노래를 불러대며

폭탄주를 주둥이에 연신 퍼부어댔다




그러나 The 권태환은 그 곳에서도 귓속말로 자기는 화장실을 간다며 밖으로 나갔고

그렇게 소식이 끊긴지 또 한 시간여가 흘렀다







6. Chapter IV




아니 그가 다시 돌아왔다

하도 안오길래 그냥 우리 셋이만 짝 맞춰서 대충 분위기 타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적절하게 놀고 있는데

화장실을 찾아 봐도 스테이지를 찾아 봐도 없던 그가 돌아온 것이다 씨발

그래도 뭐 오늘 권태환하고 같이 놀기로 했으니

이번에 온 애들이랑 안되도 상관없다 목적은 친목이니 다같이 잘 지내보자하는 생각으로

어서 와서 옆에 앉으라 했다




아니나 다를까 어디에 갔다 왔냐는 물음에는 대답하지 않고

어디서 혼자 마시고 왔는지 헤롱헤롱 가버린 그는 또 중얼거렸다




"괜찮아, 괜찮아"




씨발 여전히 뭐가 괜찮다는 건지 알 수는 없지만 괜찮다니 괜찮겠지 뭐




근데 문제는 전혀 괜찮지 않다는 것이었다

갑자기 좆나 깨게 군가를 찍더니 반동을 넣는 것이다

자신이 대한민국 육군 병장 권태환이라 외치면서




여기에다가 더 웃긴게

그 노래는 결코 육군 군가도 아니며 해병대 군가였는데

육군이라는 새끼가 해병대 군가는 또 어떻게 알았을까

근데 또 이 새끼는 상근을 나왔다

정말 실제로도 신기한 새끼라는 생각을 했다




생각이고 뭐고 당연히 분위기 완전 개박살 내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건 서막에 지나지 않았다




급기야 Puff daddy의 I'll be missing you를 찍더니

반주에 맞춰 원곡이 아니라 전혀 다른 한국어 가사를 중얼거리는 것이었다




프리스타일 같긴한데 가사나 플로우 모든 게 구렸고 무슨 말인지 알아 처먹을 수도 없는

그냥 한 마디로 개좆빨고 개씹핥는 소리였다

어디 래퍼처럼 모션을 취하긴 했는데 오로지 쌍팔년도 현진영 휠만 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결국 좆나게 예약한 그 미친 노래들을 다 부르고 내 옆에 앉았다

차라리 서태지의 울트라맨이야를 부르면 웃기기라도 하지 개새끼가




하여튼 일단 재우는게 낫다 싶어서 좀 쉬라고 했다

그렇게 해 놓고 내가 찍은 노래를 부르는데




부킹녀 중 하나가 소리를 질렀다 씨발 이번엔 또 뭔가







7. Chapter V




권태환이 부킹녀의 몸을 더듬었다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까




글쎄 권태환이 자기 허벅지에 손을 올렸다는 거다

좆나 어이없고 황당해서

(근데 사실 표정만 그렇게 짓고 솔직히 속으로 좆나게 웃겼음 캭캭)




그 년도 솔직히 상대가 괜찮으면 그렇게 해도 가만히 있었을텐데

또 어디 생판 처음보는 알 수 없는 년 말을 믿기보다 권태환 편을 들었어야 했는데

아까 한 짓이 생각나서 그럴 생각이 좆나게 뚝 떨어졌다

또한 당연히 그러고도 남을 새끼였다




뭐 어차피 짝도 안 맞고 해서 권태환한테 욕하면서 다른 쪽에 앉히고

죄송합니다 연발하고 양주 따라주고 내 보내고

하여튼 수습하느라 좆나게 애먹었다 미친 개새끼 때문에




다시 생각해 보니 웃기긴 웃긴데 또 한 편으로는 좆같군 씨발새끼

어찌되었든 우리는 대충 사태 정리하고 스테이지로 나갔다







8. Chapter VI




대충 흔들고 있는데 권태환은 주책 맞게도 오바이트가 하고 싶다며

고구려의 어깨에 매달렸다 그는 그의 옷에 묻을까봐 조심하는 눈치였다

근데 조금만 참으면 될 것을 굳이 화장실 앞에까지 가서 부침개 만들어 내더군 개새끼




난 화장실까지 따라갔다가 담배만 피웠고 고구려가 권태환의 등을 두드려 줬다

산통 깨진 나와 암흑군주는 다시 룸에 들어와 과일을 까먹었다




잠시 후 고구려와 권태환이 돌아왔다

"야, 이새끼 좆나 웃긴다."

고구려가 웃으며 말했다




"왜?" "또 뭔 짓 했냐?"

우리가 대답했다




"아니 나랑 소변기에서 오줌 싸는데 벨트풀고 바지랑 빤쓰를 발목까지 내리고 싸"

우리는 좆나 크게 웃었다




"괜찮아, 괜찮아"

고구려에게 끌려온 권태환이 이 번에도 괜찮다고 중얼거렸다 미친새끼




아니 좀있으면 나이 삼십인 새끼가 화장실에서 그랬을 것을 생각해보니

도저히 씨발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9. End of everything




우리는 권태환의 개진상 꼬장 때문에 도저히 다음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없었다

일단 시마이하고 우리끼리 술을 먹기로 했다

대충 술 값 계산하고 웨이타랑 얘기하며 물이 좆같다 뭐 이런 저런 얘기하고 있는데




권태환이 사라졌다

어디에도 없었다




우리는 그냥 몰라 씨발하며 우리끼리 계산하고 나왔다

이번엔 어디가서 뒈져버리라며 찾을 생각도 안했다

보나마나 또 어디 PC방이나 갔겠지하며 말이다




우린 폭탄주를 제조할 각종 술들과 안주들을 사들고 인근 모텔로 향하였다




오는 길에 미취학 아동 3인조가 네 발 자전거를 타고 계속 쫓아오며

업어 달라는 둥 내 주머니에 총이있다는 둥 어린새끼들이 유방이 어쩌구 후장이 어쩌구 하길래

자전거 바귀 냅다 걷어차서 자빠트린 후

한 새끼 멱살 붙잡고 썅욕을 퍼붓고 아스팔트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좆나 시끄럽게 울어대며 엄마를 찾길래 그 새끼들 주머니에 있던 금액 총 4천 9백원을 강탈

잽싸게 모텔로 도주하였다







10. Get the facts




이제 그 곳에서 나눈 대화는 말할 의무가 없으며

우리끼리의 비밀이나 프라이버시가 있기에 공개하지 않겠다.




다음 날 점심 우리는 일어나서 칼국수를 주워 먹고

카오스나 한 판하려고 PC방에 갔다




가장 웃기고 충격적인 사실은 이제부터다




무심코 오유시게에 들어가 보니 이거 씻팔~ 진상이 펼쳐져 있었가.




우리가 술마신 날 어제 그러니까 바로 사건 당일

권태환은 화장실에 가는 척 하며 몰래 PC방에 와서 또 시게에 와서 변태적인

명박이 후장빨기를 즐긴 것이었다.




몰래 PC방 가서 시게에다가는 우리를 만나러 나오지 않았다고 말해댔으며

다시 우리에게 와서 술을 같이 마시고




또 PC방 가서 우리 만나러 그냥 안나왔다고 하고

자주 화장실에 들락거린다면서 오랜 시간이 소요된 것은 그 때문이었다 PC방 가려고




아니 씨발 현실에서도 멀티를 뛰다니 정말 미친 새끼임에는 틀림이 없다




우리는 그 말을 듣고 약 0.6초 정도 벙쪘었지만 좆나 웃겨서 참느라 애먹었다

씨발 PC방에서 소리내서 웃을 수도 없고 웃음 좆나 참았다 진짜 캭캭




하여튼 그 날 있었던 일들은 여기까지다 개새끼들아

갑자기 쓰기 싫어져서 더 안쓴다




귀찮게 계속 캐묻지 말도록

정 궁금하면 직접 만나보든가










P.S. #1

권태환은 개새끼는 고등학생도 아닌 새끼가 2만원을 가지고 나왔다




P.S. #2




권태환이 신던 갈색 구두는 버팔로 구두였는데

이는 2004년 올해의 인물 유영철이 신던 구두와 동일한 것이다




P.S. #3

이렇게까지 안쓰고 그냥 우리끼리의 기억과 만남으로 끝내려했으나

우리에게 술 사줘서 고맙다고 인사까지하던 새끼가 시게에 오자 갑자기 돌변해서

안만났다고 우기는 한 편 귓말로는 고맙다고 다시 말하는

정말 정신질환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확실한 정의를 내려준 덕분에 후기의 업로드를 결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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