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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에서 광화문이 이렇게 먼 지 몰랐습니다.
게시물ID : sewol_420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iti
추천 : 15
조회수 : 470회
댓글수 : 38개
등록시간 : 2015/04/17 02: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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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에 도착했을 땐 이미 늦은 시간이어서
광화문으로 헌화하러 가자며 다들 이동중이었습니다.
대열에 껴서 함께 이동하는데 이때부터 눈물이 날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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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을 목전에 두고 길이 막혔습니다.
사람들은 비켜라! 비켜라! 하고 외쳤지만 돌아온건 불법이니 자진해산하라는 말 뿐이었어요.

남편과 저는 어떻게든 광화문에 가보자고 마음먹었고
우회하는 사람들을 따라 청계천길로 진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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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길도 비슷한 상황이었어요.
어떻게든 건너보려는 사람들과 어떻게든 막으려는 경찰들...
청계천 아래로 건너 사다리를 타고 오르는 사람도 있구요.

종로 3가까지 가서야 뚫린 다리를 발견하고 건넜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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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종로 3가에 도착한 분들은 유가족을 기다리고 계시고
저는 남편이랑 먼저 가보자고 광화문 방향으로 향하고 있었는데
얼마 못가 종로 1가에서 또 막더군요.

바로 옆 좁은 골목길로 돌아돌아 빠져 나와보니 길이 이렇게 넓을수가..
한참을 돌아 광화문에 도착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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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도착해보니 사방은 차로 막혀있긴 해도 평화롭더군요.
그리워하는 많은 분들이 길게 줄 서 계셔서 한참을 기다렸지만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보고싶어 오려고 하는 분들을 왜 그렇게 막았던 걸까요.
늦게나마 꽃 한송이 드릴 수 있어 다행입니다. 
막차 시간에 쫓겨 오래 곁에 있어드리지 못해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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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ember0416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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