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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먹먹해지네요
게시물ID : sewol_420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귀성임
추천 : 2
조회수 : 23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4/17 02:18:33
방금 추모 행진에 다녀왔습니다.
근데, 인사동에서 강제해산 후에 다들 흩어지는 바람에 꽃을 주려고 광화문 방면으로 가려고 했습니다.
근데 곳곳에 인사동을 둘러싸고 폴리스라인과 방패든 의경만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 한 대씩 있는 캠코더가 참 슬프더군요. 추모를 하러온거지 시위를 하러 오게 아니니까요.
몇몇 분들은 좀 과격한 대응도 있었지만 대부분 경찰들이 질문을 해도 무시하기 바빠서 한시간동안 일행들하고 인사동을 헤맸네요
운이 좋게 빠져나왔지만 광화문이 막혀있어서 꽃을 두지못하고 온게 계속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런데 버스를 기다리는데 어떤 아저씨가 귀가중이셨나 봅니다. 그런데 소리를 지르면서 "단원고가 뭔데? 지금 나 집도 못 가게 해! 지겨워 죽겠네"라는 식으로 이야기하시길래 저도 너무 화가나서 말 좀 가려서 하시라고 말했습니다.
추모하러 갔다가 범죄자 취급받은 것 같고 아이들 얼굴을 보지 못하고 온게 참 슬픈 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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