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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이 같은 친구의 이야기.
게시물ID : soda_42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은약
추천 : 25
조회수 : 4577회
댓글수 : 38개
등록시간 : 2016/08/19 04:24:59
돈도 없고 애인도 없으므로 음슴체로 갑니다.

바리스타 일을 하는 관계로 같은업종에 종사하는 지인들이 많아지게 되었음

그중 유독 친해진 친구가 하나 있는데 이놈이 약간 돌+아이 기질이 있음

손놈이 반말을 하면 같이 반말을 하고, 돈이나 카드를 던지면 지도 똑같이 던지는... 말 그대로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가 몸에 배인 그런친구임
(사실 서비스업 하면서 무슨 깡다구로 저러는가 싶은... 부럽기도 함... 난 왜 못그러는지 ㅠㅠ)

하도 진상 손놈들과의 트러블 때문에 컴플레인이 걸려서 일하는 가게 점장님한테 매일 쪼임당하지만(프랜차이즈는 아니고 좀 큰 개인카페 재직중임)
손놈은 손놈일뿐!! 이라며 개기다 경고 비스무레한걸 받게 됨.

'니가 아무리 일도 잘하고 다른 손님들께는 친절하게 잘 한다 해도 좀 아니다 싶게 컴플레인이 발생한다. 인제 진짜 손님한테 함부로 하면 짜를꺼야'

그날 밤에 술마시자고 부르더니 나를 붙들고 두시간을 하소연을 했음

친구 : 아 식빵!! 개같은것들한테 개같이 대해주는게 뭐가 그리 잘못된거냐아!! 네가 진짜 문제냐? 식빵!!!
나 : 음... 잘 모르겠지만 니가 도라이인건 맞는거같음
친 : ㅋㅋㅋ 그건 나도 인정. 근데 식빵 우리도 사람인데 그런취급 받으면서 밥벌어먹고 살아야 할 이유는 없는거잖어!
나 : 걍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 것도 하루이틀이지 넌 10번 이면 10번 다 받아치니깐 싸움이 나는거아녀~
친 : 휴... 오케이. 이제부턴 못들은척을 할테다

음... 저게 뭔소린가 싶었는데 며칠뒤 쉬는날에 친구 가게에 놀러갔는데 마침 그날 친구의 새로운 대응법을 구경할 기회가 있었음

손놈 : 야 마끼아또 줘바
친 : ...
손 : 야 새끼야 안들려? 마끼아또 달라고
친 : ...
손 : (고함을 지른다) 야이 @#$#%$ 귓구녕이 쳐 막혔냐!! 마끼아또 달라고!!
친 : ...

한쪽은 돌부처마냥 평온한 미소를 띄며 앞을 바라보고 있고 한쪽은 분기탱천해서 욕지거리를 하며 '기브미 마끼아또!!'를 외치고 있는 모습이었음

그렇게 약 5분간 대치상황이 이어지고 있었고 보다못한 점장님이 나섰음
점장 : 죄송합니다 손님~ 주문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손 : (씩씩거리며) 저거 뭐야? 왜저러는거야?
점 : 정말 죄송합니다
손 : 나 진짜... 별... 그지같은 경우를 다보네. 어이 마끼아또나 줘 (돈을 던진다)

그렇게 대치상황이 끝난 후 다음 손님은 보통의 예의바른 손님이었는지 친구는 큰소리로 싹싹하게 인사하고 주문을 받았고 그런 친구의 모습을 본
손놈은 어이가 없었는지 와서 따지기 시작했음

손 : 야 새끼야 너 왜 내가 하는말은 들은척도 안하더니 딴놈들한텐 친절하냐?
친 : ...
손 : 이새끼봐라? 또 쌩까네? 야 너 내가 우습냐?
친 : ...

친구는 손놈을 완전히 없는사람처럼 대했고 겨우 진정된 손놈은 다시 분기탱천하여 친구에게 삿대질을 하며 욕설을 하기 시작했음

손 : 야 이 X새끼야 어? 너 내가 우습냐고!! 이게 진짜 보자보자하니까 사람을 아주 갖고노는거야 뭐야!!
친 : ...
손 : 어? 대답 안해? 대답안하냐고!!

그렇게 욕설을 퍼붓던 손놈이 화가 머리 끝까지 났는지 바 안쪽으로 몸을 들이밀며 멱살을 잡으려는 액션을 취했음
그 모습을 보고 쭉~ 손놈을 없는사람 취급하던 친구는 뭔가 결심한 표정으로 딱 한마디를 했음

친 : 아이고~ 죄송하게 됐습니다~ 

그걸 들은 손놈은 자기를 비아냥거리는거라 생각했는지 (사실 내가 봐도 비아냥거린거같았음) 뚜껑이 열린 표정으로 멱살을 잡아끌겠다고 손을
휘둘렀고, 그걸 본 친구는 이거다 싶었는지 고개숙여 사과하는척 손놈의 드잡이질 궤도에 정확히 머리통을 갖다댔고 손놈의 주먹이 친구의 머리를
강타함과 동시에 억소리를 내며 바에 발라당 넘어졌음.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에 손놈과 점장님은 멍하니 친구를 바라봤고, 미리 이야기가 된건지 뒤에 서있던 알바동생이 매장 전화기를 들고 점장님께
'점장님 이거 폭행신고 파출소로 하면 되나요?' 라고 한방을 날렸고, 대충 어떤상황인지 눈치를 챈 점장님은 친구를 잡아먹을듯한 표정으로 한번
째려보고는 '야 무슨 신고야 일단 내려놔봐' 라며 알바생을 말리더니 손놈에게 한마디를 했음

점 : 저기 죄송하지만 아무리 저희 직원이 잘못을 했다한들 폭력을 행사하시는건 좀 아닌것 같습니다.

좀전까지 굽신거리며 죄송죄송 거리던 점장님이 갑자기 태도를 바꾼것을 본 손놈은 뭔가 아니다 싶었는지 슬슬 물러섰음

손 : 아... 저... 내가 때릴려고 한건 아니었고... 아 뭐 어쨌든... 직원 교육 똑바로 시키쇼!

라고 외치더니 아까 받았던 음료를 들고 도망치듯 가게를 나갔음

상황이 대충 정리된뒤 친구는 손님한테 함부로 하지 말랬지 누가 투명인간 취급을 하랬냐고 야단을 맞았고 후에 사장님한테 한번 더 혼났다고 함

출처 손놈의 거친 태도와
불안한 눈빛의 점장님
그걸 지켜보는 나...
출처
보완
2016-08-19 16:05:02
5
꼬리말에도 적은것 처럼 유쾌한 도라이인 친구가 직장에서 불이익을 당하거나 한건 없습니당
더불어 본문중 점장님은 제 도라이 친구의 와이프이자 직장상사 되시구요
거기 사장님도 맞고다닐꺼면 차라리 같이 싸우라고, 문제있음 변호사 대주겠다고 하시는 꽤 멋지신 분이니 오해들 없으셨음 합니다.
진작 언급해야할걸 사람들 강제 고구마행을 만든 제가 죽일놈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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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삭제]꼬꼬꼬고
2016-08-19 05:35:20추천 1
댓글 0개 ▲
2016-08-19 07:12:15추천 8


댓글 0개 ▲
베스트 게시판으로 복사되었습니다!!!
2016-08-19 07:57:30추천 7
친구분 대단하세요!! 멋있어요!!!
댓글 0개 ▲
2016-08-19 07:58:55추천 0
캬 휴대용 녹음기랑 녹화되는 안경끼고 증거까지 확보한뒤에 진단서와 함께 신고하는 아름다운결말을 기대한건 너무 간건강.ㅠㅠ
댓글 0개 ▲
2016-08-19 08:29:04추천 1
아니왜 그냥보내요 저런놈을!! ㅠㅠ어디가서 또다른 가게의 손놈이 될텐데 ㅠㅠ저 손놈 나한테 걸리기만 해바라
댓글 0개 ▲
2016-08-19 08:34:32추천 130/6
사이다가 아니라 고구마네요 손놈새끼 경찰서 끌려가서 빌어야 사이다인데;;
댓글 2개 ▲
2016-08-19 09:21:20추천 5
저도 그게 나올 줄 알았는데
생수 마셨음
2016-08-19 09:57:45추천 24
점장 대응까지 완벽한 고구마!
2016-08-19 08:35:10추천 34
마지막 사장님 대응이 아쉽네요
경찰에 신고->합의금을 받았어야 하는데
ㅠㅠ
댓글 0개 ▲
2016-08-19 08:36:30추천 6
아. . 치킨각이였는데ㅠㅠ
댓글 0개 ▲
[본인삭제]핵펠레
2016-08-19 08:52:53추천 17
댓글 0개 ▲
베오베 게시판으로 복사되었습니다!!!
2016-08-19 08:59:15추천 0
토해쪄!!
댓글 0개 ▲
2016-08-19 09:02:42추천 91
점장 이놈은 뭐하는 놈이죠?
댓글 3개 ▲
2016-08-19 11:23:29추천 0
지가게 손님떨어질거만 걱정하는 놈이죠 뭐
2016-08-19 11:32:52추천 2
마눌님이라고 하십니다.. 맞으신분의.......아래 댓글 보세요 --;;;;;
2016-08-19 11:49:01추천 38
네 직장에선 점장님 집에서는 마눌님 되십니다 ㅋㅋ;
2016-08-19 09:03:58추천 5
하여간 윗대가리들은 밑에 사람들이 무슨 취급을 받든 지들한테 돈 주는 놈이면 XX놈이든 XX년이든 상관없지 싯갈포르같은. 퉷
댓글 0개 ▲
2016-08-19 09:04:20추천 1
왜맞고그냥보내요...고구마먹은듯ㅠㅠ
댓글 0개 ▲
2016-08-19 09:05:58추천 4
점장님이 고구마메이커네요 ㅠㅠ
댓글 0개 ▲
2016-08-19 09:08:24추천 0
그래도 그냥 고구마라고 보긴 힘들고.. 호박고구마정도?
댓글 1개 ▲
2016-08-19 09:32:11추천 9

응?
2016-08-19 09:10:45추천 18
점장이 저모냥이니 손놈이 오는것 같네요.. 폭행에 대해선 형사절차 밟아야지..
댓글 0개 ▲
2016-08-19 09:14:15추천 14
점장 멘탈이 좀.. 저같으면 정나미 떨어져서 때려쳤을듯. 직원이 맞았는데 훈계하고있네
댓글 0개 ▲
2016-08-19 09:14:35추천 38
제가 사장이면 친구분 점장시킵니다 ~ 저런친구 점장해두면 겁내 편해요  진상들 걸러내기도 가능하고
나같음 잘했다고 궁디팡팡해줄텐디
댓글 0개 ▲
2016-08-19 09:31:57추천 2
점장은 자기가 맞았어도 저랬을까궁금
댓글 0개 ▲
2016-08-19 09:37:43추천 1
점장 입장도 이해가 가지요ㅠ 자기 가게 소문 잘못나서 손님 끊기면 당장 생계가 급하잖아요

진상손놈들이 없어져야할텐데 애꿎은 사람들만 피해보네요
댓글 0개 ▲
2016-08-19 09:39:28추천 2
탄산은 친구가 제조하고 점장이 그걸 잡아서 바닥에 내팽겨치네요...사이다를 사왔는데,왜 먹질 못하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댓글 0개 ▲
[본인삭제]토미오
2016-08-19 09:39:38추천 18
댓글 1개 ▲
2016-08-19 10:19:46추천 13
삼촌이 쓰레기인 것 같습니다.

혹시 모를 매출감소가 님보다 중했나봐요..
2016-08-19 09:40:07추천 0
출처 센스 ㅋㅋㅋ
댓글 1개 ▲
2016-08-19 09:40:46추천 1
이 댓 보고 스크롤 올려보신 분 손?  ㅋ
2016-08-19 09:47:48추천 0
캬 통쾌하다
댓글 0개 ▲
2016-08-19 09:53:28추천 1
고구마 한바가지는 먹은듯.
댓글 0개 ▲
2016-08-19 10:48:23추천 25
헐 언제 베오베까지 ㄷㄷ;;
친구가 참 ㅋㅋㅋ 부러우면서도 걱정되는 성격의 소유자죠 ㅋ
점장분 반응땜에 고구마라는 분들이 많으시네용
글 내용에서 언급을 한다는게 자기전에 얼른 쓴 글이다보니 빠졌나봐용;;
저 점장분은 예전에 점장분, 친구, 저 이렇게 셋이서 같은매장에서 일했던 저한테는 친한 누님이시자 친구놈에게는 결혼해주신 마눌님 되시는... 쿨럭;;
친구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라 일부러 화 돋궈서 쳐 맞은걸 아는 상황이어서 신고하거나 하진 않고 넘어갔다더라구요 -0-
댓글 2개 ▲
2016-08-19 11:10:53추천 8
마눌님이었다니!!!
2016-08-19 11:11:28추천 7
뭐? 마눌?
2016-08-19 12:43:51추천 5
사이단줄 알고 들어왔다가 고구마인줄 알았는데 죽창이였다가 피했다.
댓글 0개 ▲
2016-08-19 12:58:44추천 0
어떻게 안짤리나 했더니 점장님이 마눌이셨어...ㅋㅋㅋㅋㅋ
댓글 0개 ▲
2016-08-19 15:50:06추천 2
그래도 남편분이 맞으시는데 아내분 대응이ㅜㅜ
제가 친구분이라면 쫌 서운할 것 같아요...대응이
고구마급이라서 ㅜㅜ헝헝
댓글 1개 ▲
2016-08-19 16:00:13추천 0
저정도로 심하게 행동하는 손놈이면 그냥 싸우지 뭐하러 맞고있냐고 혼나던데요 ㅎㅎ;
사장님도 차라리 걍 싸우라고 맞고다니지는 말라며 문제생기면 변호사 붙여주겠다고까지 하시더라구요
2016-08-22 20:25:18추천 0
그래도 모욕죄와 폭행죄가 성립하는거 아닙니까? 흐음...
댓글 0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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