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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유머를 보고계신 여러분께 올리는 장문의 글
게시물ID : humorstory_3448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율아빠
추천 : 10
조회수 : 21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12/20 00:25:10

일단 대선이 무사히 끝난 것에 박수를 보냅니다.

 

오늘의 유머를 보고 계신 여러분.

진정 하세요.

 

지지하는 후보세력이 떨어진 것은 아주 좋지 않은 기분일겁니다.

잘 압니다.

몇몇 분은 현실도피성 발언들도 하시고 이민을 논하며 나라가 망한다느니 차라리 나라가 망하라느니

입에 담기 어려운 말씀들을 하십니다.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가슴은 뜨거워도 머리는 차갑게'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입니다.

 

지지후보가 당선되지 못했더라도 그분의 수고와 열정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앞으로 지지후보가 정치권에서 제 역할을 다 할수 있게 힘을 주기도

지지하지 않은 후보가 대통령으로서 제대로 그 역할을 다 하는지 주시하기도

 

그리고 잘 한 사람은 잘 했다 못 한 사람은 못 했다 나무랄 여러분들입니다.

대선이 중요하나 그 선거 한 번에 여러분의 그동안의 열정이 꺾임을 보니 씁쓸합니다.

 

모 사이트의 난잡한 유입에 일시적 패배감이  두 배로 배가되어

여러분의 지금 행동들이 가히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오유는 본이 유머인 사이트 입니다.

다소 정치적 색이 깃들었다, 색이 바랬다 말하는 사람도 있을겁니다.

 

좌파 성향이 있다 하나 이 말은 솔직히 멍멍이가 짖는 소리 같고요.

여러분은 그 나름의 근거가 있는 상식파라 생각합니다.

사람이 겨우 왼쪽 오른쪽밖에 구분하지 못하지는 않지 않겠습니까?

여러분은 그 누구보다도 선동에 휩싸이지 않았고 나름의 근거로 냉정하게 그리고 합리적인 선택을 한 분들입니다.

순간의 패배감에 여태 쌓아온 오늘의유머 회원들의 자부심이라는 그것을 쉽게 내려놓으려 하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아마 젊으신 분들이 많아 그런 것 같다 생각은 되지만..

괜찮습니다.

 

그래도 저는 여러분들이 좋습니다.

모름지기 세상엔 사람이건 동물이건 기계건 젊은 녀석들이 있어야 활기차지니까요.

 

그리고 운영자님을 나무라는 글 까지 보았습니다.

그것은, 조금 더 심사숙고 할 문제입니다.

누구나 올 수 있고 글(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사이트에서, 특정 집단 소속의 유무조차 확실히 알 수 없는 회원들의

100% 차단은 애초에 불가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상당히 어려운 논제이고 숙제입니다.

가시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몇 가지의 사이트 정책이 있었다 하지만,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느긋하게.. 하지만 최대한 미스 없이 헤쳐나가야 할 부분으로 보입니다.

 

여튼.. 결론입니다.

민주주의의 투표권은 국민이라면 누구에게나 누릴 수 있는 자유이자 권리입니다.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담기 위함이며, 어떠한 잣대로도 그것을 뭐라 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오늘의 선택은 기호 1번이었네요.

덤덤하게, 그리고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봐주세요.

그것이 여러분이 해주셔야 할 일입니다. 아니, 그렇게 해 주십시오. 나와 여러분과 우리 모두를 위해서 말입니다.

 

그 이상 아쉬움의 표현이 지나칠 시 그 때부터는 통합이 아니라 분열이 됩니다.

그리고 분열된 국론은 타락한 정치인의 가장 좋은 먹잇감이 됩니다.

타락한 정치인이 활개치지 못하게, 아니 애초에 타락할 기회조차 쉽게 주지 않기 위해

오늘 가슴으로 뜨겁게 우십시오.

그리고 내일 부터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세요.

 

정치를 자신의 직접적 삶에 가져오지 마세요.

사상가란 힘든 겁니다. 최선의 노력 그 이상의 최대의 노력은 하지 마세요.

행동없는 사상만큼 창피한 것도 없고, 과한 사상가만큼 위험한 존재도 없습니다.

물론 거국적 단합이 필요할 때는 집 밖으로 달려 나가셔야 겠지만요..

 

다시금 말씀드리지만 저는 젊고 상식적이며 또 선한 여러분들이 참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오유는 제게 그런 곳이었네요.

굳이 좋은 공간 하나 일시적인 감정에 휩싸여 버리지도, 그리고 폄하하지도 마십시다.

 

p.s

지지하는 후보의 승리에 도취된 것 까지야 이해하지만

소위 불난집에 부채질하는 몇 몇 여러분.

여러분들은 그러시면 안됩니다. 여러분들도 소중한 이 나라의 재원들이 아닙니까?

지지하는 후보는 아니셨더라도 이 문구 참 좋지 않습니까? 사람이 먼저다.

성향이 달랐다 해서, 그리고 오늘 승리했다 해서 너무 부정적인 글들로 혼란을 부추기지는 마십시다.

여러분이 떳떳한 사람이라면 그대로의 소신을 지키세요.

내가 이겼네 약오르네 요런 반응. 여러분들의 소신을 그만치 깎는 것 밖에는 안될 것 같습니다.

분탕질은 상대하는 사람 그 이하로 못난 사람 밖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얼마 살지는 않았지만 직/간접적  경험으로 볼 때

사람이 오지랖이 많아도, 그리고 타인에게 함부로 하는 사람들은

그 자신들이 깨닫지도 못하게끔 꼭 벌을 받더이다.

후회라도 할 수 있다면 그 실책은 발전의 가능성이라도 있겠지요.

깨닫지 못하는 실책입니다. 무섭지 않습니까? 어흥.

 

마찬가지로 소중한 여러분들이 서로 싸우지 말았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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