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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울어요? 세상 끝난 사람들처럼
게시물ID : sisa_3231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블라투
추천 : 6
조회수 : 16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12/20 00:36:26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전두환 독재정권 시위, 서울의 봄, 6월항쟁, 광주 민주화운동, 
더 내려가 이승만 부정선거 시위,
더 내려가, 일제강점기 독립투사들의 항쟁.


이 사람들은 뭐 희망이 있어 한 것 같습니까.

일제시대는 그야말로 암흑이었습니다. 지금이야 인터넷이라도 발달되었다지만 그때는 그런 게 어딨습니까. 우리말 자체도 못 씁니다. 전시체제로 바뀐 다음부터는 그 어디를 봐도 희망이란 없었습니다. 지옥도. 절망. 사는 길은 친일이나 굴종.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걸 알면서도 목숨을 걸고 글을 쓰던 작가와 시인들. 일본군에 비해 턱없이 초라했던 의병.
이 사람들은 무슨 희망이 있었습니까.

민주화운동은 뭐 승산이 있어 했습니까.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딸내미가 예쁘고 내 가정이 소중한 헐헐단신의 시민들이 맨몸으로 정부군에 대항하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됩니까.



그럼 이 사람들은 바보라서 이랬습니까?

죽을 걸 알면서도 희망 따위야 보이지도 않는데 어둠 속으로 뛰었습니다.
지금은 옳지 않으니까.
현실이 틀렸으니까.
바꾸지 못해도 바꾸어야만 사니까.
사람답게 사니까.




여러분은 희망을 봤습니다. 문후보 유세기간 중 봤던 그 수많은 기쁜 일들.
보수가 진보세력을 지지하는 것도 보았고, 장애인부터 일반 시민들, 경찰. 기자. 생각지도 못했던 단체. 심지어는 동물사랑회까지 봤지요.
옳은 생각에 모여드는 옳은 사람들을 너무도 많이 봤습니다.
그게 희망이라는 이름입니다.


우리는 오년만에 찾았던 기회를 아깝게 잃었습니다.
그 반성으로, 우리는 더 치열하게 싸워야 합니다.
부정, 부패, 악행, 비리, 옳지 않은 것에 내 일처럼 분개하고 적극적으로 덤벼야 합니다.
당신을 여기 살게 한 당신의 조상이 그랬던 것처럼.

절망하지 마십시오.
세상이 일그러지면 맞서면 됩니다.
당신이 뽑은 대통령은 믿을 테면서 왜 당신 스스로는 안 믿습니까.

오늘을 당신의 무기력의 변명으로 삼지 마십시오.
악독한 정부의 가장 쉬운 먹이는, 지치고 무기력해진 지금의 국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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