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는 87년에 되었고
친일파에 대한 정리는 국민적 공감대를 얻었다고 생각했고
독재에 대한 혐오감은 모두 저와 같은 줄 알았습니다.
한국근현대사를 공부했으나
다른 사람들도 나만큼은 아는 줄 알았습니다.
이젠 역사로 밥 먹고 살기는 할 일이 없을 것 같아
내 먹고 살일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반성합니다.
누군가 그랬죠.
“역사를 잊은 국민에게는 미래가 없다”
아...나만 안 잊으면 될 줄 알았습니다.
모두 안 잊은 줄 알았습니다.
새 시대를 열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친일파의 딸이, 독재자의 딸이 이런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을 그대로 지니고
대통령이 될 수 없을거라고, 꿈에도 의심해 본 적 없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이 이렇습니다.
다시 한 번 내 밥벌이만 생각했던 저를 반성합니다.
아직 저에게는 할 일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미약하지만, 최선을 다해,
역사를 잊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