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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술에 배부르랴
게시물ID : soju_420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형의술
추천 : 1
조회수 : 28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4/16 15:16:37
어쩌다 마시는 술이 맛있는데, 좋은데
 
어쩌다 이리도 술을 자주로 먹게 되었을까
 
처음 술을 먹던때가 기억이 난다.
 
맥주는 시원하고 캬 하는 개운한 맛일줄 알았는데
 
쓰고 맛도 하나도 없고 두 세 모금 마시다가 버렸다.
 
어른들은 생각보다 맛있지도 않은 맥주를 맛있게도 먹는구나
 
왜 먹는지 잘 모르겠다고 생각했었다..
 
그 후, 술 같은것을 먹어 보고 싶다는 생각은 한번도 하지 않았는데
 
고등학교 입학 후, 친해진 친구들은 이미 회포를 술로 푸는 친구들..
 
따뜻한 봄날 , 통일공원에서 삼겹살 구워 종이컵에 멋도 모르고 부어대던 소주의 첫기억.
 
둘은 나와 내친구가 소주를 마냥 무식하게 먹는게 재미있었나 보다..
 
내 부랄친구는 앞이 보이지 않았고, 당황한 채 구토를 시키고 진정을 시켰다.
 
다행히 이상없이 정상으로 돌아왔고,
 
나는 잘 마신다는 소리에 한정없이 먹어대었다.
 
결국, 취기를 몰랐다가 한번에 몰려온 오후 네시쯤
 
나는 토를 뿌리며  비틀거리는 좀비가 되어, 도망가는 친구들을 쫓고 있었다.
 
좌석버스를 타고, 나를 부축하는 친구에 기대고, 한손은 온힘을 집중해 손잡이를 잡고,
 
아수라장 같이 비틀대던 지구의, 지옥같은 햇살이 기억난다.
 
그 후, 소주공포증이 생겼다.
 
장님이 될뻔한 내친구는 그 공포증덕에 술을 마시지 않게 되었지만,
 
나는 첫소주를 회상하고 앉아있네 허 ..
 
술 왜 마시지?...
 
무식하게 마시던 시절도 지나가고
 
술에 점령당해 버리던 시절도 지나가고
 
단짝처럼 반주가 되더니 친구가 된다..
 
술이 나를 주욱 들이키고 지나간다.
 
몸이 E.T 가 되어간다.
 
옛날 같지 않다..
 
주량은 정해져서 상관없는데 술체형 아저씨가 되어간다.
 
운동을 해서 튼튼하게 마셔야겠다..
 
알콜중독 끼만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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