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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0년이다.
게시물ID : sisa_3239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골드마스크
추천 : 3
조회수 : 18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2/20 01:18:52


먼저 알릴 것은,
난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가슴 깊이 지지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7대 대선에서는 이회창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당시 한나라당 후보)와 정동영 후보에게는 나의 다음 5년을 기대하기가 힘들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 두분을 제외하고서는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두번의 후보생활을 경험한 이회창 후보가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줄 것이라 느꼈습니다.

-
민주당에서 정권심판론과 다양한 공약들,
물론 문재인후보와의 합의와 검토를 통해 결정되었겠지만, 선거본부의 정책담당으로부터 기본적인 안들이 나왔을 것입니다.

사실 그렇게 마음에 들진 않았어요.
가운데 서 있는 제 마음이 움직이게 할 내용들은 아니었습니다.

문 후보의 인성이
전부였어요.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다. 가슴 뜨겁고, 다정한 사람이 나의 다음 오년을 준비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글쓰는데 눈물 나네요.
.
대학교에서 학생회장을 경험해 본 느낌으로.
공약과 리더의 자질에 대해 느낀 것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먼저 공약은,
한문장으로 말하자면,

지키자는 약속이라기 보다는, 내가 리더로써 당신들이 당면해 있는 어려움들에 대해 정확히 알고 느끼고 있다.

라고 말하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리더는 자신이 생각하는 길로 끌고가는 것이 아닌, 가장 올바른 길을 제안하는 사람이기 때문이죠. 가고 말고는 우리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요.

당연히, 두 후보중 공약에 관해서는
문후보의 이야기가 압도적으로 제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연설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감동이었어요.

.
여러분 일년 전을 되돌이켜 보세요.
일년 전 당신은, 지금 당신이 이러한 생각과 행동과 삶을 살고 있을 것이라는 것을, 상상이라도 한 적 있습니까? 그리고 또한, 내년 이맘때, 어떤 모습일지 상상 할 수 있습니까.

그렇다라는 답변 할 수 있는 분 거의 없을 것이라 확신해요. 제 주변 단 한명도 긍정하지 못했습니다.

일 년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세상사.
대통령 임기가 오년입니다 오년.
정책과 공약은 얼마든지 국민과의 합의를 통해 바꾸어질 수 있어요.. 또한 그래야 하구요.

반드시 이루어내겠다가 아니라, 오년 동안 끝까지 관심갖겠습니다. 이게 공약에 대한 태도, 정답이라고 생각해요.

문후보의 눈빛에서는 그게 느껴졌어요. 분명하게요.




리더의 자질.

학생회를 하면서 느꼈는데,
대표자는.
 일을 하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해선 안된다는 아니예요. 일을 하게 되면, 전체를 조망하기 힘들거든요. 그런의미에서 입니다.
 결정하고 책임지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의를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타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고, 실제적인 아이디어에서 최종적인 결정과 그에따른 책임을 오롯히 지는 역할.

대한민국 대통령은, 우리 국민 전체의 리더입니다.
 겨우 대학교 어느 한 과 학생들의 리더자리임에도 불과하고, 책임이라는 것을 수용하는 것.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최대한 많은 사람을 만족시킨다는 게 보통일이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대한민국 대통령은,
 4000만 유권자를 넘어, 전국민을 책임져야 합니다.

이미 선출된 상황에서 안타깝지만,
박 대통령님은... 위에 밝힌 대표자의 역할에 따르면...
 스스로의 결정으로 우리 나라 전체를 리드해갈 인물이라는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어요.
 지금의 자리는 본인의 적극적인 의사결정과 노력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은 국사를 배웠다면 어리디 어린 중딩도 압니다.
 또한 국회의원으로써 가장중요한 책임인 국회에서의 지역구 의사표현 또한 제대로 행사하신 것이 거의 없다는 것도 알구요.

대통령이라는 감투는,
 강력한 정말, 어마어마한 책임이 어깨에 함께 들씌워집니다.

 혹시나 하는 우려지만, 정말 안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지만...................
사학법, 정수장학회, 영남대이야기들... 토론회에서 대답 회피 하던 것....

 대통령으로써 분명 온전히 혼자서만 책임져야 하는 일이 발생할 시. 과연 리더답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걱정됩니다.

반면,
 정말.............
눈물나도록 슬픈게.

 17대 대선. 이명박도 아니야. 정동영도 아니야. 이런 상황이 이번엔 아니었어요.

박근혜는 아니야.
하지만..

문재인 후보는 너무좋다. 기대된다 였습니다.

너무나도 기대되는 앞으로 5년이.
내 인생 가장 격동기가 될 5년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황폐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느낌에 걱정되요.


------------------------------
나는 민주주의 국가의 국민이고,
다수결로 결정된 것에 대해 분명히 승복합니다.

박 대통령을 지지하진 않았지만, 이후로는 분명히 응원할 것이고.

부정보다는 긍정의 태도를 기반하여 사고할 것입니다.
.
.
그러나,

과외 끝마치고 집 돌아오는 길에,
문후보님 사진올려져 있는 플랜카드 보이는데,

진짜 속에서 왜 울컥하고 슬퍼질까요.
눈물날 것 같습니다. 아니.. 나네요


.
문후보님 고생하셨습니다.
멋진 정치가, 참된 정치의 의미만을 어필하시고, 다가와주신 것. 정말 감사해요.

만들어진 이미지일지도 모르지만, 그냥.... 보여주신 모습들에 감동받았습니다.
기대했던 한달남짓 기간, 즐거웠습니다. 행복하세요.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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