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낮다고, 정치에 관심없다고 욕들어쳐먹는20대청년으로써 노력했다.
오유에서 쓰레기라고 욕하는 일베도 자주 들어가, 정상적인 글만을 걸러 읽어내려갔다.
내 상식에서, 내가 배운대로, 나의 소중한 한표를 던지고왔다....
내가 너무 편향된것 아닌가 스스로 의심을 하였다. 그들이 말하는 '선동'에 휩쓸린것 아닌가
스스로 반성하였다. 내 상식의 한도 안에서 옳다고 생각하는 최선의 한표를 던졌다.
결과는 처참했다. 슬프다.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정말 그들이 올바른 한표를 행사하였나, 의심이 솟아난다.
어쩔수 없다. 현실이다.
내가 살아온 인생이 부정당하는 기분이다.
옳은것을 외치는 것 보다. 강한자의 뜻을 외치는 것이 상식이 되는 사회인가 의심이 든다.
동생도 말한다. 어쩔수 없다고. 국정원? 십알단? 전부 무죄라고.
이미 권력을 잡은 이상 당연한 것이라고.
한탄스럽다. 이것이 당연스럽게 느껴지는 사회가.
나는 올바르게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남들이 말하는 '바른 길' '착한아이' 로 짧은 24년을 살아왔다.옳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처음으로 행사한 대선의 결과는 정 반대의 대답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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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쩔 수 없다. 이것이 민주주의다.
아버지와의 통화에서 다시 눈물이 쏟아진다.
"무지한 사람들과 싸우는 것은 힘들다. 너도 말하지 않았냐.
군에 입대해보니. 정말 놀랍지 않더냐. 생각보다 무지한 사람도 많고,
너와 생활방식이 다른 사람도 많다. 너는 그동안 우물안 개구리였다.
그들도 너와같은 한표를 행사하는 사람들이다.
무지와 맞서는 일은 굉장히 힘들다. 그들을 너가 설득했었냐?"
후회의 시간이 밀려온다.
절대 48%의 득표율은 무의미한것이 아니다.
깨어있는사람. 현실을 바라보는 국민이 대한민국 유권자의 절반이다.
대선때만 관심이 반짝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지켜보아야한다.
우리들은 눈뜬 장님이 아니다. 살아있다. 뇌가있다.
결과에 깔끔하게 승복하고, 그들의 감시자가 되어야한다.
오늘이 마지막이다. 눈물은 거두어야한다. 받아들이자.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자.
-2012.12.20. 대한민국 고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