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안녕하세요. 조금 부끄럽네요. 재미없겠지만... 클릭만이라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꾸벅. 1987년 여름 경기도 곤지암 신데리 밤나무골... 제가 어릴적 살던 동네 입구엔 하얀벽돌로 지어진 별장이 하나 있었습니다. 담벼락도 하얀색이라서 친구들과 그 곳을 지나갈때면 낙서를 하곤 했었습니다. 새하얀색 스케치북 같았거든요. 그곳에 낙서를 하면 어느생가 또 하얗게 다시 칠해져 있었어요. 낙서한다고 머라고 하는 주인도 없었고, 친구들과 저의 신나는 놀이터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친구들과 숨바꼭질을 하고있었어요. 어디숨나 하고 한참 찾고있었는데 그 별장 대문이 열려 있었습니다. 여기 숨으면 날 못찾을거야 ㅋㅋㅋㅋ 하고는 그집 대문앞에있는 하얀 분수 뒤에 가서 숨었어요. 한참 술래가 친구들을 찾기 시작했고, 숨죽여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얘 나도 여기 숨어도 돼?라며 한 아이가 저있는 곳으로 뛰어왔어요. 그래서 저는 그래 같이 숨자 근데 소리내면 절대 안대. 여긴 절대 못찾을거야. 이렇게 그 아이와 저는 함께 숨어 있었고, 한참이 흐른뒤에 술래가 다른 친구들을 다 찾았는지 "못찾겠다 꾀꼬리, 깽깽이로 나와라~"했습니다. 저는 신발 한짝을 벗고 깽깽이로 나가려곡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 아이가 하는말이 " 나는 신발이 없는데...어떻게하지..." 이러는거였어요. 전 무심결에 신발이 왜없니? 하고는 깽깽이로 별장 대문을 나갔고, 술래와 만나서 제 손을 잡고 전봇대(다른친구들이 있던곳)로 갔어요. 그래서 제가 술래에게 저기 한명 더있지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술래가 저에게 너만 찾으면 다 찾은 거여서 못찾겠다고 한거라는 겁니다. 저는 아니 저기에 한명 더있어라고 말했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술래잡기를 시작할때 그 아이를 본 기억이 안났습니다. 순간 울음이 터졌습니다. 친구들은 제가 왜 우는지 몰랐고, 저도 제가 왜 우는지 몰랐지만. 그냥 무서웠던거 같아요. 어릴적 기억이지만 정말 생생하게 기억나고...크면 클수록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한마디가... "나는 신발이 없는데...어떻게하지..." 였습니다. 처음엔 그냥 무서웠다가 점점 그 아이가 귀신이었었구나...하는걸 인식하게 된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