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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자랑 등등
게시물ID : freeboard_4212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름이없어
추천 : 12
조회수 : 88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0/05/15 01:15:16

스물초반에 알게되서 눈팅만 해오던 오유.

전 벌써 애딸린 아줌마가 되었네요.

두달전에 둘째도 낳아 딸딸이 엄마가 되었어요.

애키우느라 요즘은 눈팅할 겨를도 없지만..

오늘같이 애기들 다 재워놓고 회식간 서방님 기다리는 밤이면 잠시동안의 여유를 가져봅니다.

울 큰딸은 이제 25개월이에요.

내새끼라 그런건 아니고ㅋㅋ 진짜 이뿌고 똑똑해요. 색깔도 열개 넘게 알아요~ ㅋㅋ

한창 말 배울때라 이쁘기도 대견하기도 때론 밉기도 해요.

오늘은요. 장난치면서 놀다가 "엄마 저리가~!" 하는거에요. 

그래서 속상한듯이 쳐다봤더니 금방이라도 울먹거릴듯이 당황한 표정을 짓더니 

절 꼭 안아주면서 "엄마~ 미안해~"하는겁니다.

동생이 생겨서도 해코지도 안하고 이뻐하는 모습이 넘 사랑스러워요.

둘째는 순둥이라 먹구 자구~ 포동포동 잘 크구 있어요.

첫째는 동남아애처럼 깜잡잡하고 커다란 눈인데.. 둘째는 다행이도 뽀오얀 피부네요.

다른듯 하면서도 많이 닮았어요.

울신랑도 참 잘해요. 부지런하고.. 본가에도 처가에도 저한테도 애들한테도 참 잘해요.

오늘은 오랜만에 회식가서는 좀 늦겠다며 미안하다 미안하다 하네요.  

이보다 더 행복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데 울 서방님. 아직 서른도 안된 마누라 집에 붙잡아두고 고생시킨다며 미안하다 하는데..

문득 잊고 있던 나이가 갑자기 서러워지게 하네요.

내 나이 이제 27. 어리진 않지만 그렇다구. 애둘딸린 아줌마하기엔 좀 이른 나이죠.

첫애낳구서 부턴 집에만 메여있었던게 벌써 3년이 넘었네요.

더이상 친구들이 술한잔 하자며 전화가 안와요.

살도 많이 쪘구. 애낳느라 뱃가죽은 다 갈라지고 늘어났어요.

아낀답시고 무릎나온 츄리링에 목늘어난 티는 이제 유니폼이 됐어요.

옷사는것도 아깝고.. 언젠가 살이 빠질꺼라는 희망을 버릴수가 없네요. ㅋㅋㅋ

이제 내가 자랑할꺼라곤 너무이쁜 우리 딸들과, 서방님 뿐이네요.

너무 행복하면서도 눈물이 나는 밤이에요.

글재주가 없어서 이 묘한 감정을 표현하기가 힘드네요.

그래도 이 정신없는 여자는 애낳은지 두달만에 

셋째를 낳을것인가 말것인가를 고민하구 있어요. ㅋㅋㅋ

다들.. 부모님한테 잘하세요.

정말 옛말 틀린거 하나 없고.. 결혼하니 어른이 되고 애낳아보니 부모님 마을을 알겠어요.

그냥 할일없어 지껄여봤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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