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 매일 눈팅만 하다가 글을 쓰려니 긴장이 살짝 되네요?
사실 인터넷에 불특정다수가 볼 수 있는 글을 써보는 것도 처음입니다 어머나
개자랑에 앞서 잠시 푸념 좀 늘어놓을께요
저희 집에는 누가봐도 똥개인 강아지 두 마리가 살고 있답니다
저는 똥개들의 순박한 눈이 너무 좋은데
애들을 데리고 산책을 가면 동네 어르신들이 귀여워하시면서도 자꾸 물어봅니다
"애완견이에요? 똥개 아니에요?"
그분들에게 똥개는 애완견이 될 수 없는 것인가봅니다
동네 어르신들뿐 아니라 애들을 처음 병원에 데려갔을 때 의사 선생님도
"집에서 기르시게요?"
라고 물어봤었어요
여러분, 똥개는 집에서 기르는 애완견이면 안되는건가요?ㅠㅠ
푸념이 길어져 보시는 분들이 뒤로가기를 누르기전에 사진 투척
요것이 애들 처음 데려왔을 때 예요
아직 이빨도 제대로 나지 않아서 분유 사먹이느라 주머니가 말라가던ㅋㅋ
왼쪽아이가 애봉이, 오른쪽 아이가 달봉이입니다
지금 보니 달봉이는 저때부터 시크했네요
이 사진보다 위에 사진에 좀 더 잘 보이는데 달봉이는 저도 없는 쌍커플이 있답니다
그리고...이건...밝히기 좀 뭐하지만...눈썹도 ㅇ..아닙니다
집에 온 첫날인데도 첨부터 제집마냥 편하게도 자고 있네요 ㅋㅋ
나보다 더 편하게 자는듯;
요녀석들이 저랑 같이 살게 된게 어제로 딱 두달이었네요
강아지들은 정말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더라고요
저렇게 작았던 아이들이
이렇게 되는건 순식간 ㅋㅋㅋ
내 침대에서 나보다 편하게 자지 말란 말이다!!!
새벽에 급 주책스러워져서 개자랑 하고싶은 마음이 막 샘솟네요
다행스럽게도 용량 제한이 저를 말려주었습니다
어제 하루 희망과 절망의 극과 극을 오가며 상처받은 오유인들이
우리 봉봉이들을 보며 조금이나마 마음에 위안을 얻었으면 하는 마음에
용기내어 처음 글을 써봅니다
내 눈에만 이쁠지도 모르는 봉봉이들의 사진을 올리는 것도 저에겐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