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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art_65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똥꿀레★
추천 : 11
조회수 : 42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2/20 05:07:15
우리는 그 전쟁이라는 것에서 지고 만 것이다.
남은 패잔병은 이제 잔을 들자
폭풍전야의 고요속에서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그 밤에
두려움을 흘려 삼키고
가만히 목을 닦아 죽음을 기다리자
슬픔을 넘어선 무기력함이
온세상을 내리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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