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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말았어야 했나보다
게시물ID : humorstory_4213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썸E
추천 : 10
조회수 : 723회
댓글수 : 40개
등록시간 : 2014/07/18 19:13:27


평소 일하면서 엘레베이터를 자주 타야 하기에
왔다갔다하면서 멍때리는 시간이 많았음

엘레베이터 타면 다들 그렇듯
멍하니 올라가는 층수를 본다던가
벽에 붙어있는 안내문이나 광고물을 본다던가
핸드폰을 깔짝거리며 있었음

엘레베이터 타면 맨날 똑같은 목소리가 들리고
맨날 똑같은 음성으로 반겨주고
반말도 안하고 존댓말로 꼬박꼬박 챙겨주길래
왠지 요즘은 친근해진거 같았음

회사 일하는 후배랑 엘레베이터를 탔는데
갑자기 왜 그랬나 모르겠는데

엘레베이터에게 말 걸고 싶어짐

엘레베이터가 7층 올라가는 동안
중간에 한번 섰는데
문이 막 닫히는 그 순간에

"문이 닫힙니다" 이카길래

"아... 안돼... 다치지마 내 소중한 엘레베이터야..."

이랬는데 괜히 분위기 이상해짐
후배넘이 암말도 안하고 걍 사무실로 가버림..
뭐지...? 나 이상하게 보는건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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