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기간 내내 신랑이랑 티비 보면서 했던 말이
'그 분처럼 임기 내내 발 목 잡히고 욕 듣고 퇴임하고 나서도 촌부로 살겠다는 그 분 괴롭혔던 것처럼 그럴까봐 겁나'
이 말이였는데...
신랑도 이런 맘이라서 그래서 되도 걱정이고 안되도 걱정이랬는데...
어제 진탕 술 마시고 울고 술게에 잡소리 끄적거리고 그러고 잤는데..
출구 조사 보면서부터 신경 날카로워져서 부부싸움까지 하고 그 담부턴 방에서 술 마시느라 티비 안보고 잘때쯤 오유 들어와 보고 알았는데
그래서 진짜 상실감, 실망감, 분노 뭐 그런 감정들 장난 아니였는데
오늘 출근해서 다시금 드는 생각이 차라리 잘됐다 싶기도 하네요
여당이 과반인 상황에서 문재인씨가 대통령이 됐다고 해도
정말 그 분처럼 하는 정책마다 욕하고 발 목 잡고 국회에서 대통령으로 인정도 안해주고
그런 꼴 티비로 보면 억장이 무너질텐데
아직까지 한나라당이라면 눈감고 찍는 분들을 모시고 사는 우리 세대는 더 겪어도 할 말 없는거고...
그냥 대통령 되셨으니까 다른 분들 괴롭히지 말고 5년만 나라 지키다가 다음 분한테 고히 물려드렸으면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