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험기간이라 학교별로 묶어서 공부하는데 우리학교 여학생이 나밖에 없음
근데 내가 왜 그렇게 독하게 남아있었냐면 저번에 사회쌤이 '너네들은 학원이라도 안나오면 공부 안하잖아' 이 말이랑
여자애들 끊을때마다 '이거봐 여학생들이 자꾸 끊어서 문제야'
그 말 자꾸 들어서 나도 끊으면 그 말 듣게 될까봐 그렇게 독하게 버틴건데..
오늘 국어쌤 수업 듣고 나니까 진짜 다 거지같고 때리치고 싶다 그 쌤 예쁜 여자 좋아하는거 예전부터 알고는 있었는데
방금 전 수업은 진짜 못참겠다 내가 나도 못생긴 거 아는데 나도 못생기고 싶어서 이렇게 태어난거 아닌데
저번처럼 수업만 하지 뭐하러 나보고 친구 좀 데려오라느니 예쁜 친구면 더 좋다고 그러니까 남자애들 다 웃고... 난 그런 농담
농담이라도 별로 싫었는데 남자애들보고도 여자친구 있냐는둥 예쁘냐는둥 좀 데려와보라는 둥.. 또 여자애들 웃음소리 듣고 싶다는 식으로
말하니까 진짜 내가 저 소리 들으면서 왜 학원가나 싶더라 내가 그 소리 듣고 학원 계단 울면서 내려왔어
그렇게 독하게 버티던 내가 시발 사람 무시하는것도 정도껏 하지
나도 니가 못생긴거 싫어하는거 아니까 수업때도 니 면상 안보고 칠판보는거야 시발럼아
ㅂㅅㅈ 이 개색히야 내가 다음주에 시험기간이고 뭐고 국 사 과 이거부터 끊을꺼야
니가 그렇게도 좋아하는 남자 거시기 얘기나 실컷 해라 낯뜨겁지도 않냐? 여학생들 앞에서 좋다고 그런 얘기가 잘 나오겠다
얼굴 예쁜 여자애들보고 좋다고 실실 거리는거 좀 그만해 니 집에는 딸이랑 마누라 있어 병신아
그냥 푸념할때가 없어서 여기 써보는거예요.. 글이라도 싸지르니까 좀 시원하네요